날파리 둥둥, 사물이 두 개... "어랏 내 눈이 왜 이러지?"
나이가 들면서 시력에 변화가 생기는 건 지극히 정상이다. 다만 관심을 갖고 눈을 잘 관리하면 이런 변화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새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또는 조명 개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미국 건강매체 '웹엠디(WebMD)'가 '나이 들면서 꼭 신경 써야 할 눈의 변화 5가지'를 소개했다.
눈물 제대로 못만드는 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은 눈이 깨끗한 눈물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증상이다. 눈물은 눈을 적시고 감염 위험을 줄이고 눈 표면(각막)을 매끄럽고 깨끗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안구건조는 모든 연령대에서 생길 수 있지만 65세 이상에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 여성 갱년기의 호르몬 변화도 안구건조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다른 위험 요인으로는 약물, 콘택트 렌즈, 건조한 기후 등 특정 의료 및 환경 조건을 꼽을 수 있다.
안구건조증에 걸리면 눈이 뻑뻑하고 충혈되고 화끈거린다. 모래가 들어간 듯 껄끄럽고 가렵고 짜증이 난다. 눈 앞이 흐려지고, 이상하게 눈물이 날 수도 있다. 안구건조증이 악화하면 각막이 손상돼 시력이 뚝 떨어질 우려가 있다. 가벼운 증상엔 약국에서 인공눈물(점안액)을 사서 쓰면 도움이 된다. 증상이 좋아지지 않고 심해지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날파리 둥둥 떠다니는 비문증
비문증(날파리증)은 자연스러운 노화의 일부다. 눈 앞에 모기, 날파리, 실먼지, 머리카락 같은 게 둥둥 떠다니는 증상을 보인다. 둥둥 떠다니는 물질(부유물)은 망막에 드리워진 유리체의 그림자다. 유리체는 눈을 둥글게 만드는 젤 같은 물질이다. 눈을 움직이지 않을 때에도 둥둥 떠다니는 물질은 반점, 실 모양의 가닥이나 주위를 표류하는 구불구불한 선으로 나타날 수 있다. 푸른 하늘처럼 밝은 것을 볼 때 가장 잘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근시가 심하거나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에게 더 흔하다.
갑자기 부유물이 많이 보이면 유리체의 일부가 망막에서 떨어져 나갔거나 망막이 찢어졌을 수 있다. 망막이 찢어지거나 망막에 구멍이 생기면 영영 시력을 잃을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하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눈부심에 민감해지는 백내장
시야를 흐리게 하는 백내장도 노화와 관련이 있다. 대체적으로 사람의 약 50%는 80세 이전에 백내장을 앓는다. 백내장은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눈이 흐릿하고, 한쪽 눈에 복시(물체가 둘로 보임)가 나타나거나, 밤이나 어두운 조명 환경에서 보는 데 문제가 생긴다. 빛과 눈부심에 민감해지고 색이 바랜 것처럼 보이거나 파란색과 녹색을 잘 구별하지 못하거나 색상이 같은 배경에 있는 물체를 보는 데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초기 단계에선 안경, 콘택트 렌즈의 도수를 바꾸면 된다. 책을 읽을 때 조명을 더 밝게 하거나 돋보기를 쓸 수도 있다. 눈이 부셔 야간 운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낮에 운전할 때 선글라스를 쓰면 편안해진다. 백내장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큰 지장을 받으면 전문의를 찾아 혼탁한 수정체를 없애고 투명한 인공 수정체를 이식할 수 있다.
물체 초첨 맞추기 힘든 노안
대부분 40대에 접어들면 가까이 있는 물체에 눈의 초점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다. 이런 노안으로 바뀌면 작은 글씨를 읽는 데 어려움이 생기고 두통, 눈의 피로 등 증상이 나타난다.
노안은 왜 생길까? 나이가 들면 눈의 수정체(lens)가 단단해지고 수정체 주변의 근육도 변한다. 수정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안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 노안으로 진단받으면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로 교정해야 한다. 상태에 따라 다초점렌즈 안경, 원거리용 안경을 쓸 수 있다. 이런 게 불필요하다면 돋보기(독서용 안경)만 써도 된다. 다초점 콘택트렌즈를 끼면 가까운 곳, 먼 곳, 그 사이의 모든 곳을 잘 볼 수 있다.
기타 노화로 생기는 눈의 변화
나이가 들면서 눈에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긴다. 동공이 작아지고 종전처럼 잘 열리지 않으며 눈꺼풀이 처지고 눈에 염증이 잘 생긴다. 시력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선 조명, 안경에 신경을 쓰고 연 1회 시력검사를 받고 금연해야 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눈을 자외선에서 보호하고 다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운전할 때 방해 요소를 없애고, 조명을 추가해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것도 좋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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