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성공적이고 안전한 축제되길

연합뉴스 2023. 8. 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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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1일 개막했다.

스카우트 잼버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국제 행사다.

2010년 전북 군산과 부안을 잇는 33.9㎞의 세계 최장 방조제가 세워지면서 새만금 조성 공사가 속도를 냈다.

문화교류의 날인 6일에는 K팝 콘서트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POP SUPER LIVE'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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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2023 새만금 잼버리 개최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세계 스카우트들의 축제'인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1일 12일간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세계잼버리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며, 잼버리 부지는 여의도의 약 3배 크기인 8.84㎢(267만평)이며, 세계 158개국에서 온 4만3천여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머물 텐트 수는 2만2천여개에 달한다. zeroground@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서울=연합뉴스)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1일 개막했다. 오는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다. 스카우트 잼버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국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158개국에서 청소년 4만3천281명이 참가한다.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잼버리는 청소년의 문화올림픽으로 불린다. 세계 청소년들이 지도자들과 함께 참가해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축제다. 잼버리는 이념이나 인종, 종교 등을 넘어 세계 청소년들이 뭉쳐 심신을 성장시키고, 나아가 국가 발전과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1991년 고성 세계 잼버리 개최 이후 32년 만에 두 번째로 열리게 돼 더욱 뜻깊다. 2회 이상 잼버리를 개최한 나라로는 한국이 6번째다.

잼버리가 열리는 새만금 부지는 바다를 메운 땅이다. 새만금 개발은 당초 국토확장사업 논의 차원에서 처음 거론됐으나 성사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1991년 개발 사업의 첫 삽을 떴지만 환경 문제로 착공 4년 만에 중단됐다. 법적 분쟁을 거쳐 '새만금 간척은 공익에 부합한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이 나온 뒤 공사가 재개됐다. 2010년 전북 군산과 부안을 잇는 33.9㎞의 세계 최장 방조제가 세워지면서 새만금 조성 공사가 속도를 냈다. 단군 이래 최대의 간척 사업이란 평가를 받았다. 새만금 사업 규모는 내부 토지 등 4만900ha에 달한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2/3에 이르는 크기다. 새만금의 역사는 이번 잼버리 슬로건인 '너의 꿈을 펼쳐라'(Draw your Dream)와 의미가 닮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무한한 가능성을 향한 도전 정신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잼버리 기간에는 57종, 174개의 영내·외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될 예정이다. 세계 대표단은 각국의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고 다양한 전시·체험 활동을 벌인다. 문화교류의 날인 6일에는 K팝 콘서트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K-POP SUPER LIVE'가 열릴 예정이다. 문화 콘텐츠 교류를 강화하고 국가 위상을 한층 제고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모인 대규모 축제이기에 더욱 안전한 행사로 치러져야 한다. 1일 지역 소방당국에 따르면 개막 첫날부터 잼버리 야영장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오전 부안 지역은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폭염뿐 아니라 호우나 해충 등 피해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잼버리 야영장 일부 구간은 최근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침수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청소년을 비롯한 참가자들의 안전과 건강이 우선이다. 예상할 수 있는 모든 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고 돌발 상황에 신속 대응해야 한다. 야영지 내 행사에 위험 요인이 발생한다면 대체 활동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안전 확보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비상 대응 체계에 빈틈이 생겨선 안 될 일이다. 이번 잼버리 대회가 성공적이고 안전한 축제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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