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영아용 6가 혼합백신 임상 착수

김지희 기자(kim.jeehee@mk.co.kr) 2023. 8. 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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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백신 국산화로 안정적 접종 환경 조성
LG화학 로고.<사진=LG화학>
LG화학이 영아용 혼합백신의 국산화를 위한 첫 발을 뗐다.

LG화학은 정제 백일해(aP) 기반 6가 혼합백신 ‘APV006’의 국내 임상 1상에 첫 시험자를 등록했다고 1일 밝혔다. APV006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 B형간염 등 6개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5가(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 백신 대비 접종 횟수를 2회 줄일 수 있다.

LG화학은 서울대병원에서 건강한 성인 42명을 대상으로 APV006과 기 상용 6가 혼합백신 간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 APV006은 전임상 결과 독성 및 안전성, 효력 시험 모두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LG화학 관계자는 “APV006 개발에 나선 것은 해외 제조사의 국가별 공급전략, 품질이슈 등이 국내 백신 수급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혼합백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21년, 2022년 해외 제조사들의 일시적인 공급 중단으로 국내에 영아 예방접종 대란이 나타났다. 단일백신을 다회 접종하게 되면서 많은 보호자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현재 무료로 접종 받는 국가필수 예방접종 사업에는 4가, 5가 혼합백신이 포함돼 있다. 6가 혼합백신의 경우 2021년부터 국내 공급이 시작됐으며 공급사도 단 한 곳에 불과하다.

LG화학은 APV006 임상 개발 및 시설 구축에 2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2030년 내 국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수급난 우려 속에서 6개 백신의 모든 원액 제조기술을 내재화해 안정적으로 필수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과제”라며 “적기 투자를 통해 국내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진출 국가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입을 목표로 전세포 백일해(wP) 기반 6가 혼합백신 LBVD 임상 2상도 진행 중이다. 백일해는 백일해균 전체를 적용한 전세포 백일해(wP) 항원과 그 안전성을 추가 개선하기 위해 백일해균의 특정 항원만을 적용한 ‘정제(aP) 백일해’ 항원으로 나뉜다. 저개발국에 백신을 보급하는 국제기구 외에 대부분의 개별 국가는 정제 백일해 항원을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6가 혼합백신 사업의 이원화 전략을 통해 전세계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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