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보건의료노조는 백혈병 어린이 살해범"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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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는 백혈병 어린이 살해범에 심각한 사회악입니다."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의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소아혈액암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자 이 같은 글을 게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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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는 백혈병 어린이 살해범에 심각한 사회악입니다."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의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소아혈액암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자 이 같은 글을 게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대병원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은 20일째에 접어든 1일 파업은 종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무기한으로 파업 중"이라며 "병원 측에서 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어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소아혈액암 환자와 보호자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도 글을 올려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한 청원인은 '양산부산대학교병원 파업으로 인한 소아혈액암 환아들의 극심한 피해에 관한 청원'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파업의 목적이 보다 나은 의료 환경 개선이겠지만 지금 당장 혈액암으로 치료받아야 할 소아들이 외면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산부산대학교 소아혈액종양학과는 경상남도 전체 소아암 교수 3분 중 2분이 계신 곳이기에 경상남북도의 많은 아이들이 이곳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데, 소아혈액종양학과 의료진들과 보호자들은 아이들의 치료를 적시에 받지 못해서 병증이 악화되거나 재발될 것을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치료시기를 놓쳐서 위험에 빠지는 아이들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파업 장기화가 속히 마무리돼 정상화 되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파업 장기화로 진료 차질이 빚어져서 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거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아무 요구도 들어주지 않으면서 환자 핑계를 대고 복귀하라고만 하는 것은 노사관계에서 말이 안 된다. 병원 측이 시간을 끌지 말고 성실히 교섭해서 빨리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고 했다. 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인력 확충, 불법 진료 중단, 임금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인력 부족으로 간호사가 대리 처방하는 등의 불법의료도 자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병원 측은 노조가 들어줄 수 없는 안들을 요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노조가 168명 인력 증원, 임금 10.7%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공공기관인 병원이 해줄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며 "기획재정부 승인 하에 증원해야 하는데 올해 지침은 확정은 아니지만 감축으로 돼 있다"고 했다.
이에 일각에선 정부가 중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의료계 관계자는 "노조가 한발 물러서거나 정부 기관이 중재안을 제시해야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환자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보건의료노조 본부와 정부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노사관계라 개입하기 애매한 면이 있지만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에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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