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예고하더니 3명만 참여 … 쿠팡 노조의 굴욕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이날 하루 연차를 쓰거나 결근하는 방식으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지만 참여한 인원은 3명에 그쳤다. 쿠팡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것은 2021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쿠팡 노조가 사측에 제출한 공문에 따르면 파업에 참여한 3명은 동탄·대구·인천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노조 간부였다. 쿠팡의 경우 전체 물류센터 근로자 대비 민노총 조합원으로 가입한 비율은 0.5%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관계자는 “로켓배송은 노조의 총파업 선언에도 불구하고 전혀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측은 쿠팡 노조가 무리하게 파업을 추진하면서 조합원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쿠팡 노조는 물류센터에 비치된 온도계와 습도계가 실제 폭염 상태를 반영하지 못하며 사측이 휴게 시간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사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문제를 삼고 있는 경기 화성 동탄물류센터의 경우 층마다 에어컨을 비치한 휴게실을 설치했고 에어서큘레이터와 가튼 각종 냉방 시설 또한 구비한 상태다. 앞서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동탄물류센터를 방문해 온열질환 예방수칙 이행실태 등을 살폈다. 쿠팡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온도와 습도를 측정해 법정 휴게 시간 외 추가적인 휴게 시간을 부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쿠팡 노조는 오는 2일부터 현장 준법투쟁을 예고했다.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체감 온도가 33도를 넘어서면 매시간 마다 10분, 35도 이상이면 매 시간당 15분 휴게시간을 갖는 준법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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