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다시 'AI'...수급 쏠림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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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증시를 주도했던 인공지능(AI)은 2차전지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2차전지 수급 쏠림이 예전 같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시장은 차기 주도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인터넷부터 스마트폰까지 우리 삶의 질을 뚜렷하게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주도주가 등장했을 때 단기 테마가 아닌, 중장기 투자 열풍이 일어났다"면서 "AI는 여러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파급력이 더 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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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초 증시를 주도했던 인공지능(AI)은 2차전지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2차전지 수급 쏠림이 예전 같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면서 시장은 차기 주도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로 수급이 확산될 것이란 예측과 달리, AI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바스헬스케어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9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가 투자한 이스라엘 디지털 치료기기업체 울트라사이트의 'AI 심장 초음파 솔루션'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셀바스헬스케어의 모회사이자 AI 전문기업 셀바스AI 역시 18.67% 급등했다.
솔트룩스는 삼성전자와 이른바 '삼성판' 챗GPT 개발을 진행 중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0.93% 오른 4만5350원이었다. 솔트룩스는 지난달 31일에도 21.36% 상승한 바 있다.
네이버(NAVER)의 상승세도 AI와 연관성이 깊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이날 장중 5% 넘게 오르며 23만9500원으로 연중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달 26일 19만7700원이던 주가는 4거래일 만에 21.14% 올랐다.
한미반도체 역시 연초 1만1300원에서 현재는 5만3400원으로 4배 넘게 올랐다. AI 반도체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지난달 13일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AI의 성장성에 베팅하는 수급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기차, 2차전지와 같이 AI가 결국 삶을 바꿀 수 있는 테마로 인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인터넷부터 스마트폰까지 우리 삶의 질을 뚜렷하게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주도주가 등장했을 때 단기 테마가 아닌, 중장기 투자 열풍이 일어났다"면서 "AI는 여러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파급력이 더 클 것"이라고 전했다.
AI 투자 열풍이 기관의 주도 하에 펼쳐지고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앞서 2차전지가 개인 중심의 급등세를 연출했던 것과 비교되는 모양새다.
기관은 지난달 24~31일 네이버의 주식을 1711억원어치 사들이며 전체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2위 에코프로비엠의 1173억원보다 무려 530억원이 많다.
셀바스AI에도 연기금을 포함해 기관 순매수세가 이틀 연속 몰렸고,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솔트룩스 등 AI 대표주들에도 최근 한 달 간 기관 순매수가 이어졌다.
시장 참여자들은 AI의 수익화에 주목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대기업들은 벌써 AI 서비스의 가격 책정에 나서고 있다. 막연한 기대감이 아니라 성과로 나타난다면 AI의 상승 랠리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상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차별점은 수익 모델의 경쟁력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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