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1년9개월만에 KLPGA 무대 나선다…제주 삼다수 3일 개막

권혁준 기자 2023. 8. 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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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떨치고 올해 LPGA투어 2승…"샷감·컨디션 좋아"
지한솔 대회 2연패·박지영은 3승 도전…박민지는 불참
고진영(28·솔레어).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고진영(28·솔레어)이 1년9개월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 출격한다. 부상을 떨치고 완전한 부활을 선언한 그는 국내 무대 우승을 정조준한다.

고진영은 3일부터 나흘간 제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6626야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에 출격한다.

2018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오랜만에 국내 무대를 밟는다.

고진영이 KLPGA투어 대회에 나선 것은 2021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그는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 임희정(23·두산건설)을 연장 끝에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LPGA투어 대회에 집중하다 하반기 손목 부상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다. 이에 KLPGA투어 대회 출격도 근 2년만에 이뤄지게 됐다.

'서브 스폰서' 제주 삼다수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 출격하는 것은 2020년 이후 3년만이다. 고진영은 2021~2022년엔 LPGA투어 대회와 일정이 겹치는 등의 이유로 삼다수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일정은 빠듯하다. 고진영은 지난주 프랑스에서 열린 LPGA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치고 곧장 한국으로 왔다. 이 대회를 마친 뒤에는 영국으로 넘어가 또 다른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에 출격한다. 3주 간 프랑스-한국-영국을 이동하는 고된 스케줄이다.

하지만 고진영은 "샷감과 컨디션이 좋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에비앙 대회를 마치고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하다보니 시차 적응은 필요하지만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며 "오랜만에 KLPGA투어 대회에 나서는 자체만으로도 설레고 행복하다. 국내 팬들과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톱랭커' 고진영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지만, 기존의 KLPGA투어 강자들도 왕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 (KLPGA 제공)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지한솔(27·동부건설)은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올 상반기 다소 부진했는데, 좋은 기억이 있는 이 대회를 통해 반등을 꾀한다는 각오다.

지한솔은 "시즌 초반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상반기 끝날 무렵부터 샷감이나 컨디션이 올라왔다"면서 "특히 퍼트감이 많이 올라온 만큼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에서 열리는 대회라 변수가 많기 때문에 코스 공략에 신중을 가하려고 한다"면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KLPGA투어에서 대상, 상금, 평균타수 부문 선두에 오른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은 3승 고지 점령을 노린다.

박지영은 "생애 첫 시즌 다승이라는 목표를 이뤘으니, 지금은 최대한 빨리 우승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면서 "상금, 대상포인트,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것 자체로 뿌듯하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또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했는데, 낮은 탄도의 샷을 어렵지 않게 구사할 수 있어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제주도 대회만의 코스와 날씨에 맞게 최선의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방신실(19·KB금융그룹). (KLPGA 제공)

이 외에 '루키 3인방' 황유민(20·롯데), 방신실(19·KB금융그룹), 김민별(19·하이트진로)도 나란히 출격해 우승을 노린다.

제주도 출신인 임진희(25·안강건설), 고지우(21·삼천리)는 고향 팬들 앞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지난주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격한 '국내 최강' 박민지(25·NH투자증권)는 휴식을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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