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융위원장, 9월 日 방문 검토... 한일 금융 셔틀미팅 재개?

이용안 기자 2023. 8. 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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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오는 9월 일본 방문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일본 금융감독청 장관을 만나 2016년 이후 중단됐던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셔틀미팅)' 재개를 협의했던 만큼 김 위원장이 일본에 방문해 논의를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동아시아·태평양 금융감독기관장 회의'에 참석하려 일본에 방문했을 때 쿠리타 테루히사 장관을 만나 한일 금융당국 셔틀미팅 재개에 물꼬를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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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7.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오는 9월 일본 방문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일본 금융감독청 장관을 만나 2016년 이후 중단됐던 '한일 금융감독 정례회의(셔틀미팅)' 재개를 협의했던 만큼 김 위원장이 일본에 방문해 논의를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9월 방일 일정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가 오는 9월 준비중인 국제금융행사 '재팬위크(Japan Week)'에 김 위원장의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일본 정부가 각국의 금융당국과 외국계 금융사들을 불러모아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국 금융사의 투자설명회(IR) 자리도 갖기 위해 마련 중이다.

앞서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 이후 양국의 금융당국 수장도 접선 기회를 잡으려 했다. 그런데 7월 즈음 일본 금융당국청 장관이 바뀔 가능성이 있어 일정이 밀린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가상화폐 분야를 총괄했던 쿠리타 테루히사가 지난 6월말 신임 금융감독청 장관으로 임명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 정상간 셔틀외교가 12년만에 다시 시작되자, 양국의 다양한 부문에서도 협력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두 정상은 지난달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 다시 만나, 한국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일본 외무성 경제담당외무심의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포괄적 경제 분야 협의체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도 올해 안에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16년 이후 멈췄던 양국의 금융당국간 셔틀미팅도 재개 분위기가 형성됐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동아시아·태평양 금융감독기관장 회의'에 참석하려 일본에 방문했을 때 쿠리타 테루히사 장관을 만나 한일 금융당국 셔틀미팅 재개에 물꼬를 텄다. 한일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일본에서 금융당국간 셔틀미팅 재개를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한일 금융감독 셔틀미팅은 양국 금융당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금융정책·감독에 대한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기 위해 2012년 11월 첫 개최 후 2016년 6월까지 6차례 열렸다. 셔틀미팅을 통한 양해각서를 통해 일본 소재 한국의 은행 지점에 대한 공동검사도 진행한 경험이 있다. 2017년부터는 한일 관계가 냉각돼 셔틀미팅이 중단됐다.

한편, 한일 금융당국은 당국간 협력뿐 아니라 민간 금융사, 협회 차원에서의 공동 사업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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