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VS어트랙트, 극적 합의할까…法 조정회부 결정 [MD이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새나 아란 키나 시오)와 소속사 어트랙트가 극적 합의에 이를 수 있을까.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박범석 부장판사)는 지난달 31일 피프티 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신청 소송에 대해 조정회부 결정을 내렸다.
조정회부란 법정 공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법원에서 양측이 타협을 통해 사건을 원만히 해결토록 하는 절차다. 이 단계에서 양측이 합의하지 못하면 재판 절차가 진행된다. 여기서 피프티 피프티와 어트랙트가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면 소송이 마무리되고 그렇지 못하면 법정에서 잘잘못을 가리게 된다.
법원은 지난달 5일 심문기일을 열고 양측의 주장을 들은 뒤 조정 회부를 결정했다.
당시 피프티 피프티 측 변호인은 어트랙트가 정산자료 제공의무와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의무를 위반했고, 연예 활동의 인적·물적 자원을 보유하거나 지원하는 능력이 부족했음을 주장했다.
또한 "멤버들이 돈을 달라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닌데 여러 억측과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소속사와 더 이상 신뢰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에 어트랙트 측은 "매출액을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이 아니라 외주업체의 실수가 있었다. 기한 내에 다 바로잡았기 때문에 정산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어트랙트의 능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데, 그간 투자한 돈이 80억 원이다. 능력이 없다고 추측에 기반한 주장하는 것은 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올해 2월 발매한 노래 '큐피드(Cupid)'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에 진입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원더걸스, 블랙핑크, 뉴진스에 이어 빌보드 핫100에 이름을 올린 다섯 번째 K-팝 걸그룹이 됐다. 이는 K-팝 아이돌 데뷔 후 최단 진입기록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Cupid)'는 영국 오피셜 차트 싱글 톱100에서도 최고 순위 8위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피프티 피프티는 K-팝 걸그룹 최초 영국 오피셜 차트 싱글 톱10 진입, K-팝 걸그룹 역대 최장 기간 진입이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스포티파이 주요 차트 및 캐나다, 뉴질랜드, 아일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다수 국가별 뮤직 차트에도 진입했다.
그러나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중소돌의 기적'이라는 수식어를 얻었지만 데뷔 7개월 만에 소속사와 갈등을 빚게 된 것. 피프티 피프티가 어트랙트와 극적 합의에 이르러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새나 아란 키나 시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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