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8개 보험사, '영국 발전소 펀드' 4000억 원 투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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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험사 8곳이 영국의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약 4000억 원을 투자했다가 발전소 건설·가동 지연으로 투자금 절반 이상을 손실 처리했다.
1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흥국화재, DGB생명,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삼성화재, 롯데손해보험 등 국내 보험사 8곳은 최근 'NH-아문디(Amundi) 유럽 발전 일반사모 특별자산투자신탁1호'에 투자한 원금의 40∼60%를 평가손실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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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건설·가동 지연에 40~60% 손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국내 보험사 8곳이 영국의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약 4000억 원을 투자했다가 발전소 건설·가동 지연으로 투자금 절반 이상을 손실 처리했다.
1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흥국화재, DGB생명,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삼성화재, 롯데손해보험 등 국내 보험사 8곳은 최근 'NH-아문디(Amundi) 유럽 발전 일반사모 특별자산투자신탁1호'에 투자한 원금의 40∼60%를 평가손실 처리했다. 8개 보험사가 메자닌(중순위 채권) 형식으로 투자했으며 총 투자 규모는 약 3800억 원이다.
해당 펀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국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는 MGT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상품이다. 연평균 생산 용량 299㎿로, 바이오매스 발전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기조에 부합하고 국내 건설사 삼성물산이 시공에 참여해 국내 투자자들에 눈길을 끌었다.
펀드는 연평균 6% 이상의 수익률을 제시했다. 2020년 1월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해 차익을 얻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준공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로 발전소 가동 시기가 미뤄지자 결국 손실 처리했다.
최근 8개 보험사들은 최근 NH아문디자산운용의 요청에 따라 발전소 가동을 위한 추가 자금 약 280억 원을 납입하기로 결정했다. 발전소를 정상 가동하면 손실 처리된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NH아문디자산운용은 추후 가동이 정상화되면 투자금 회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가 사전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에 정상화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만약 추후 가동이 정상화되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자에 참여한 보험사 관계자는 "원금의 절반가량을 평가손실 한 것이 맞다"며 "정상가동해 투자금도 회수하고 나아가서 수익률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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