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부인 “검찰이 거짓 증언 강요” vs 검찰 “거론할 가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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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화영과 검찰 간 딜이 있었다"는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의 부인 A씨의 주장에 대해 "거론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A씨는 이날 오전 한 언론을 통해 "더 늦기 전에 이화영, 검찰의 딜이 있었음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18일 이 전 부지사가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을 쌍방울에 요청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다는 사실이 법정에서 밝혀지자 이날까지 세 차례에 걸쳐 탄원서 또는 입장문을 내고 "남편이 거짓 진술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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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화영과 검찰 간 딜이 있었다”는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의 부인 A씨의 주장에 대해 “거론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검찰은 (이 전 부지사) 기소 이후 약 10개월간 41회의 공판에서 공소사실 입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30여년 이상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 국회의원, 경기도 부지사, 킨텍스 사장 등 정치경력을 가진 이 전 부지사를 상대로 소위 '회유' 주장은 거론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9월 구속된 이후 배우자 등 가족, 지인과 110회 이상 면회, 국회의원들과 7회 특별면회한 바 있고, 180여 회 변호인 접견을 했다”며 “선임 변호인이 총 17명에 이르고 대부분 조사에 변호인이 참여한 바 있음에도 소위 ‘회유’ 주장이 제기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A씨는 이날 오전 한 언론을 통해 “더 늦기 전에 이화영, 검찰의 딜이 있었음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A씨가 친필로 작성한 입장문에는 “검찰은 이화영이 공무원 시절에 부주의하게 쓴 법카(법인카드)를 약점 잡아서 쌍방울 김성태 회장이 이화영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줘서 형량을 낮추고 구속 만기인 10월에 불구속 상태로 나오게 해주겠다는 등 지속적인 회유와 협박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그 딜의 대가로 이재명 대표 대북·대납 사건을 거짓 진술하라는 딜을 한 것”이라며 “그걸 변호사는 받아서 마치 이화영의 뜻이라고 했던 것”이라고도 썼다.
그러면서 “본인은 이 딜을 정말로 믿나 보다. 저번 누님들과 아주버님이 면회하러 갔을 때 '추석에 나올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했다'며 “이 달콤한 유혹 때문에 검찰에게 끌려왔던 것”이라고 적었다.
A씨는 지난 18일 이 전 부지사가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을 쌍방울에 요청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다는 사실이 법정에서 밝혀지자 이날까지 세 차례에 걸쳐 탄원서 또는 입장문을 내고 “남편이 거짓 진술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의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북한 측 인사에 건넸다는 내용으로,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와 상의해 대북송금을 추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의혹이 제기된 직후부터 줄곧 경기도와 쌍방울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으나,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일부 입장을 바꿔 “쌍방울에 방북을 한번 추진해달라는 말을 했다”,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을 바꿨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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