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원클럽맨→김상우호 막내 코치…“늘 부족했던 나였기에, 우리 선수들은 자신감 있게” [MK용인]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8. 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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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은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어요."

고준용(34) 삼성화재 코치는 2022-23시즌 종료 후 정든 유니폼을 벗었다.

1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화재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고준용 코치는 "한 5개월 정도 됐는데, 감독님께서 너무 잘 챙겨주신다. 운동적인 부분도 그렇고, 지도자의 기본적인 가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는 편이다. 선수들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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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은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어요.”

고준용(34) 삼성화재 코치는 2022-23시즌 종료 후 정든 유니폼을 벗었다. 인하대 졸업 후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으며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고준용은 군복무 기간을 제외,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줄곧 푸른색의 유니폼을 입었다.

고준용은 프로 통산 279경기에 출전해 633점 공격 성공률 48.35% 리시브 효율 44.54%의 기록을 남기고 은퇴했다. 마지막 시즌 기록은 27경기 출전 52점 공격 성공률 44.33% 리시브 효율 28.66%. 삼성화재 왕조의 막내에서 이제는 김상우호 막내 코치로 새로운 배구 인생을 연다.

사진(용인)=이정원 기자
사진=KOVO 제공
1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화재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고준용 코치는 “한 5개월 정도 됐는데, 감독님께서 너무 잘 챙겨주신다. 운동적인 부분도 그렇고, 지도자의 기본적인 가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는 편이다. 선수들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수 때는 운동만 하면 끝이었다. 그러나 코치는 하나부터 열까지 선수들을 다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의 기분도 파악해야 한다. 처음에는 정말 어려웠다. 시간적인 여유도 없다”라고 웃었다.

12년의 프로 생활을 마감, 아쉬움은 없었을까.

그는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겠지만, 은퇴한다고 하면 당연히 아쉽다. 그러나 감독님께서 ‘지도자 한 번 해보자’라고 하셨다. 지도자 이야기를 고희진 감독님 때부터 들었다. 내 입장에서는 더 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들다 보니 처음에는 망설였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잘 한 것 같다. 은퇴를 하고 바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직장을 구했다는 게 현실적으로 보면 좋은 일이다. 가족들도 처음에는 아쉬워했지만, 지금은 다 축하해 준다. 감독님께 늘 감사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고준용이 처음 삼성화재에 입단했을 때와 지금은 처한 상황이 다르다. 고준용이 처음 입단했을 때에는 삼성화재가 V-리그를 점령하던 시대였다. 그러나 지금은 우승이 아닌 봄배구를 노려야 하는 위치다. 또 지난 시즌에는 창단 두 번째 최하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고준용은 “처음 왔을 때는 이기는 것밖에 몰랐다. 한 번 지면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가빈, 레오, 그로저랑 뛰지 않았나. 그러다 보니 내가 주장이 되고 고참으로 올라갈수록 성적이 안 나와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금은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감독님이 오시면서 팀 구성도 새롭게 바뀌고, 또 노력도 많이 하신다. 선수들도 최근 몇 년 동안 하위권에 머물다 보니 해보자 하는 의욕이 있다. 기대해도 좋다”라고 힘줘 말했다.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을까. 지금까지 지도를 받은 감독님들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젊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픈 고준용이다.

그는 “신치용 감독님이 계실 때 운동이나 이런 것보다는 기본적인 행동, 인성을 많이 강조하셨다. 김상우 감독님도 마찬가지다. 나 역시 배구를 대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난 많이 부족했다. 내가 부족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보니 선수들에게는 늘 자신 있게 하라고 하는 편이다. 선수들이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다. 꾸중보다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칭찬 많이 하는 지도자가 되겠다. 물론 운동할 때 엄하게 해야 될 때는 엄한 지도자가 되겠다”라고 웃었다.

[용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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