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귀로 보고 손으로 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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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귀로 보고 손으로 읽으면'(김영사)은 장애인 배려의 만능키로 여겨지는 '배리어프리(사회적 약자들의 생활에 지장을 주는 물리적·심리적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 정책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전철역 계단 손잡이 점자 표시 기능에 문제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는 일과 별개로, 이러한 배리어프리 정책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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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어떻게 만지지도 않고 볼 수 있다는 걸까?"
책 '귀로 보고 손으로 읽으면'(김영사)은 장애인 배려의 만능키로 여겨지는 '배리어프리(사회적 약자들의 생활에 지장을 주는 물리적·심리적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 정책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본 시각장애인 언어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두 살 무렵 유전율이 높은 소아암 일종인 '망막아세포종'을 앓고 두 눈을 적출했다.
자신과 같은 질병으로 한쪽 눈을 잃고 2021년 도쿄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딴 마라톤 선수 호리코시 다다시의 아버지로도 유명하다.
이 책에서 저자의 날카로우면서도 유머 있는 시선은 장애인을 보호받고 배려받아야 하는 존재로만 바라보는 생각을 깨뜨린다.
저자는 전철역 계단 손잡이 점자 표시 기능에 문제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는 일과 별개로, 이러한 배리어프리 정책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열차로 통근하는 저자가 환승 시간이 짧고 배차 간격이 긴 역에서 서두르고 싶어도 자신을 보호하려는 역무원에게 제지당했던 경험, 다른 승객들과 달리 10분 전부터 준비하도록 채근당한 일화를 소개한다.
저자는 소통이란 알맹이가 없는 기계적 배리어프리가 허울에 불과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눈으로 보는 부족'이 그간 '눈으로 보지 않는 부족'에 대해 넘겨짚어온 것을 깨뜨리는 에피소드들은 배려와 보호 대상으로만 그려지던 장애인의 일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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