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민주당 의원들에 친전…"제명 권고, 너무 억울"

"자문위에 성실하게 소명해…판단 이해하기 어려워"
"상임위 수백회 거래 사실아냐…제명 형평성 어긋나"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3.7.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강수련 기자 =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최근 친정인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제명 권고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친전에서 "자문위가 소명 과정이 불성실했다고 했으나, 무엇을 근거로 판단한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고 징계 당사자로서 솔직히 너무나 억울하다"고 밝혔다.

자문위는 지난달 20일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권고했다. 자문위의 고강도 징계 결정 배경엔 상임위 도중 200회 이상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와 고액의 가상자산 보유 등이 꼽힌다. 특히 김 의원이 소명에 제대로 임하지 않는 등 태도도 고려됐다.

김 의원은 "자문위에 직접 출석해 소명하는 것을 포함해 5차례의 소명 과정을 거쳤고 수백쪽에 달하는 소명서를 제출하는 등 소명 과정에서 성실한 자세로 임했다"며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싶었던 당사자로서 성실한 자세로 소명 과정에 임했다"고 자문위 의견에 반박했다.

또한 "상임위원회 시간 가상자산을 거래한 것은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이지만, 상임위에서 수백회의 거래가 이뤄졌다는 점은 사실이 아닐뿐더러 특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카카오 클립을 이용한 거래의 경우 실시간으로 거래가 이뤄져 정확한 횟수를 특정할 수 있지만, 빗썸과 업비트의 경우 주문 시점과 체결 시점이 다른 경우가 많고, 예약주문이 가능해 거래 시점 간 차이가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3자 뇌물 혐의로 2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과 가상자산 보유 사실이 드러난 권영세 의원 등을 거론하며 "비례의 원칙과 평등의 원칙 등 다른 사례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하면 자문위 제명 권고는 합당한 처분일 수 없다"며 "제 가상자산 거래가 국민 정서와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은 반성한다. 그러나 국회의원직이 상실될 만큼 중대한 사안인지 다시 한번 객관적으로 심사숙고해달라"고 요청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