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금리 내린다?…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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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를 넘어섰던 은행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비중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금융당국이 고정금리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론 변동금리 주담대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은행 주담대에서 고정금리 유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4월 80%대까지 치솟았다.
은행의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주담대 간 금리차가 줄어들고 있는 점도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 축소 원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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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를 넘어섰던 은행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비중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금융당국이 고정금리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론 변동금리 주담대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길었던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됐다고 판단한 차주들이 변동금리 대출을 선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예금은행이 6월 신규 취급한 주담대 중 고정금리 유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73.1%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하락이다.
은행 주담대에서 고정금리 유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4월 80%대까지 치솟았다.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이 80%를 넘은 건 2020년 2월(80.8%) 이후 38개월 만이었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분위기가 반전됐다. 은행 고정금리형 주담대 비중은 지난 5월 77%로 축소되더니 6월에는 73.1%까지 쪼그라들었다. 반대로 같은 기간 변동금리형 주담대 비중은 △4월 19.3% △5월 23% △6월 26.9%로 확대됐다.
보통 주담대는 금리상승기에는 고정금리형 수요가 늘고 금리하락기에는 변동금리형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을 띈다. 대출을 새로 받는 차주 입장에선 향후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는 것이 이자 비용을 최대한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기준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 향후 대출 금리도 낮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변동금리를 택하는 차주가 많아진다.
최근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한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시장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 역시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건 금리상승 기대가 둔화된 데 기인한다"고 해석했다.
실제 한은이 실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금리수준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는 105로 집계됐다. 2021년 2월(104)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은행의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주담대 간 금리차가 줄어들고 있는 점도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 축소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주담대 중 변동금리형 평균 금리는 고정금리형보다 0.93%p(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지난 6월 기준으로는 이 차이가 0.21%p까지 좁혀졌다.
가뜩이나 기준금리가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퍼진 상황에서 고정금리 주담대의 금리 매력이 떨어지자 고정금리를 선택하려는 차주들이 줄고 있는 것이다.
다만 향후 주담대 금리가 하향될 것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해석도 있다.
한은이 4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최근 주담대를 비롯한 대출금리가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6월 은행들이 신규 취급한 주담대 평균 금리는 4.26%로 1달 전(4.21%)보다 0.05%p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주담대 금리가 반등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고정금리 주담대 확대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차주들은 금리가 고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변동금리 상품을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한은 기준금리 향방에 큰 영향을 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현재의 긴축모드를 언제까지 유지할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 주담대 금리가 어느방향으로 갈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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