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대학 한국어교수에 경영학 전공자…"한국교류재단, 미자격자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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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교류재단이 해외 대학교의 요청으로 한국어 및 한국학 객원교수를 선발할 때 응모율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공고자격 요건에 맞지 않는 사람을 객원교수로 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교류재단은 2021년 5월 카자흐스탄 28개 초청 대학교의 한국어 및 한국학 객원교수 선발 심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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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해외 대학교의 요청으로 한국어 및 한국학 객원교수를 선발할 때 응모율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공고자격 요건에 맞지 않는 사람을 객원교수로 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국제교류재단·재외동포재단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1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교류재단은 2021년 5월 카자흐스탄 28개 초청 대학교의 한국어 및 한국학 객원교수 선발 심사를 진행했다. 자격요건은 △한국어 및 한국학 석사학위 보유자 △한국어 강좌 영어 강의 경력 혹은 한국어 교사 자격증 보유자 등이었다.
이 과정에서 A대학교의 객원교수직으로 응모한 총 4명의 지원자 중 한국어·한국학 전공이 아닌 경영학 전공자이자 한국어를 영어로 강의한 경력이 있는 B씨를 단독 추천했고, B씨는 최종 선발됐다.
당시 교류재단은 B씨가 전공요건을 충족하지 못하지만 영어 구사 능력이 탁월하다는 이유로 외부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서면평가를 받아보게 했고 이후 서면·면접평가를 통과해 최종 선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모자 중엔 모든 요건을 충족한 사람도 있었지만 면접평가에서 떨어졌다.
지난해 이란 소재 대학교 객원교수 선발 과정에서도 교류재단은 모든 요건을 충족한 2명과 페르시아어 문학 전공자로 전공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C씨가 함께 서면평가를 받게 했다. 이후 모든 요건을 충족한 D씨와 C씨가 복수 추천됐고 대학의 선택으로 C씨가 최종 선발됐다.
이에 감사원은 비선호 지역의 응모율이 저조하다는 등의 상황을 고려해 공고자격 요건과 일치하지 않는 사람을 추천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한편 감사원은 재외동포재단이 재외동포 교류사업 등을 지원하면서 지원금 집행결과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단체에도 부적절하게 지원한 사실을 적발했다.
또 '한상기업 청년채용 인턴십' 사업에서 한상기업의 구체적인 범위를 규정하지 않아 취지에 맞지 않는 국내 기업의 해외지사까지 지원했다며 지원 대상에서 국내 공공기관과 기업의 해외지사, 해외법인을 제외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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