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조선군 총괄 지휘한 정탁의 저서 '용사잡록' 국역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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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시기 조선군을 총괄 지휘했던 약포(藥圃) 정탁(鄭琢) 선생의 '용사잡록'(龍蛇雜錄)이 군사편찬연구소의 군사문헌집 번역사업의 일환으로 국문으로 번역 발간됐다.
1일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따르면, 용사잡록은 전쟁기록 및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8년 '보물 제494-6호'로 지정된 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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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과 천문·지리·병법에 조예 깊었던 정학 저서
임진왜란시 분조에서 광해군 보좌 전쟁 지휘
1일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따르면, 용사잡록은 전쟁기록 및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8년 '보물 제494-6호'로 지정된 저서다. 저자 정탁은 조선 제14대 국왕 선조 때의 학자이자 정치가로서 일찍이 경학을 비롯한 학문뿐만 아니라 천문·지리·병법에 조예가 깊었던 인물로 당시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광해군을 보좌해 분조(分朝·임시로 세운 조정)에서 전쟁을 지휘했다.
이번 용사잡록의 국문 번역은 중국사를 전공한 임상훈 순천향대 교수와 안광호 경인교대 기전문화연구소 연구원이 담당했다. 또 김경록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의 전문해제가 수록됐다.
'용사잡록'은 정탁이 당시 정승으로서 전쟁 상황에 대해 종합적 지휘를 하는 과정에서 업무상 접한 각종 문서를 모아 정리한 책자다. 여기엔 임진왜란 시기 조선 내부 및 조선과 명(明)나라 사이, 명과 일본 사이에 주고 받은 각종 공문과 편지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국문으로 번역서엔 △전쟁 종식 강화협상을 둘러싼 조선·명·일본의 치열한 군사외교과정을 상세히 보여주는 사명당(四溟堂) 유정(惟政)의 보고서·장계(狀啓)를 비롯해 △정탁의 공로를 인정하려는 국왕의 교지와 이를 사양하는 내용의 상소(上疏) △전쟁 피해를 극복하고 민심을 안정시켜 국가를 재건하기 위한 전쟁공훈자 관련 선양사업과 그 명단을 담은 지방관 보고서 등을 정탁이 필사해 담았다.
또 조선의 지방관·장수가 국왕에게 보고했거나 국왕으로부터 지시 받은 사항이 적힌 문서와 함께 명나라 군 지휘관(제독) 유정(劉綎)의 공문서와 일본군 지휘관 가토 기요마사(加籐淸正)의 편지 등 당시 전투상황뿐만 아니라 군사외교·국정안정·전황보고 등에 관한 다양한 문서가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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