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2분기 영업이익, 일본 기업 최초로 1조엔대…"엔저 등 영향"

2분기 영업이익 1조1209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

[도쿄=AP/뉴시스]도요타 자동차 로고. 2023.08.01.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도요타자동차가 1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209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은 일본 기업 최초로 1조엔(약 9조원) 고지에 올랐다.

이 같은 호실적은 차량 가격의 조정과 차량 생산량 증가, 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일 보도했다.

도요타의 2023년 4~6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0조5468억엔, 순이익은 78% 증가한 1조3113억엔을 기록했다 .도요타의 분기 영업 최고이익은 지금까지 2021년 2분기의 9974억엔이었다. 분기 순이익도 도요타로서는 처음으로 1조엔을 넘어섰다.

도요타에 따르면 영업이익 증가 요인으로 컸던 것은 '차량가격의 조정'과 '생산대수의 증가'로 각각 2650억엔과 2600억엔의 이익을 올렸다. 도요타는 차종의 전면 개량이나 일부 개량에 맞춰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북미 등에서는 단순 인상도 가능했다.

도요타·렉서스의 세계 생산은 20% 증가한 254만대로 역대 최고였다. 자회사인 다이하쓰공업과 히노자동차를 포함한 도요타 그룹의 세계 판매는 275만대로 8% 늘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HV)와 렉서스 등 고급차가 잘 팔렸다.

엔화 약세 효과도 1150억엔의 이익을 올렸다. 분기중 평균 환율은 달러당 137엔으로 7엔 하락했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2300억엔)과 노무비 증가(300억엔) 등의 이익 하락 영향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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