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분기 매출기여 거래액 10조 육박…해외 결제 급증

임유경 2023. 8. 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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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액 1489억원, 영업손실 126억원 기록
총 거래액 34조2000억원으로 전년比 18% 성장
결제 매출 15.3% 성장...해외결제 매출 90% 성장
금융 부문 거래액 23% 증가
카카오톡 주식주문으로 금융 부분 성장 가속 기대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카카오페이의 2분기 ‘매출 기여 거래액’이 10조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 사업 분야가 골고루 성장한 가운데, 특히 해외 결제 매출액은 90% 늘어나 이번 분기 매출액 성장을 견인했다.

카카오페이는 1일 2023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89억원, 영업손실 1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1%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소폭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2분기 회사는 매출액 1341억원, 영업손실 5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 사업 분야 거래액이 두 자릿수씩 성장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사업 부문별 거래액 증가율은 △결제 18% △금융 23% △송금 등 기타 서비스 17%를 기록했다. 총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해 3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매출과 연결된 ‘매출 기여 거래액’은 9조9000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영업손실 폭은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 손해보험에 투자가 지속되며 커졌다. 2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직전 분기 대비 4.5% 증가한 1614억원이 발생했다. 결제 서비스 매출 확대로 인한 지급수수료 증가가도 영향을 미쳤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1359억원, 영업이익률 7.4%를 기록하며 흑자를 이어갔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사진=카카오페이)

해외결제 90% 증가...전체 결제 매출 비중 서 두자릿 수 차지

결제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결제 매출액은 15.3% 커졌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면세점, 백화점 등 건당 결제 금액이 큰 가맹점에서 소비하는 거래가 늘어나면서 해외결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2% 늘었다. 전체 결제 서비스 매출에서 해외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두 자릿수가 됐다.

사용자와 가맹점 지표도 순조롭게 늘어났다. 지난 분기에 누적 가입자 40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이번 분기에는 월간 사용자 수(MAU)가 처음으로 2400만 명을 넘어섰다. 2분기 말 월간 사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한 2425만 명으로 집계됐다. 사용자 1명당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104건이었으며, 결제 사업의 주요 인프라인 국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하며 219만 개까지 확대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예탁금 이자 프로모션과 주식 거래량 증가 등에 힘입어 카카오페이머니 충전 잔고 역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머니 잔고를 보유한 사용자와 평균 잔액 수준이 증가하면서 머니 기반의 카카오페이 사용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에 한발 다가가

금융 서비스의 대출중개, MTS 거래대금도 크게 증가했다. 대출 중개 서비스의 경우 전월세대출, 주택담보대출, 오토론, 대환대출 등으로 상품을 다각화하면서, 역대 최대 대출 거래액을 기록했으며, 직전 분기 대비 금융 서비스 부문 매출은 12.3% 증가했다.

카카오페이 금융 생태계 내 서비스 지표도 호조를 띠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예탁 자산은 7월 말 약 2조 원까지 늘어났고, MTS의 유저 활동성은 지난 4분기 대비 2.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주식 거래액은 더 크게 늘어나 2.7배 수준의 성장을 보였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은 출시 50여 일 만에 가입자 수 기준으로 해당 상품의 업계 상위권 실적에 진입했다. 7월 3주 차에는 일 평균 1800여 명이 가입했다.

금융 자회사와 연계를 통해 카카오페이는 목표한 ‘전 국민의 생활 금융 플랫폼’에 한발 더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톡 내 주식 주문 기능을 탑재하고, 전문 주식 투자자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주문 화면 구조 개편이 이루어지면서 하반기에는 더욱 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하반기에도 사용자 스스로 설계하는 보험, 무사고 시 보험료를 돌려받는 보험, 모이면 할인되는 보험 등 카카오페이손해보험만의 차별화된 특징들을 가진 보험을 출시해 해외여행보험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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