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인기’ 옛말···올해 교대 합격선 4년 사이 최저
202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교·초등교육과의 합격선이 전년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 사이 가장 낮았다. 학생 수 감소로 신규교사 채용의 문이 크게 좁아진 데다 최근 교권침해 이문제 등이 불거지며 교사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어 교대 합격선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2020∼2023학년도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일반대 초등교육과 합격선(상위 70% 기준)을 분석한 결과 2023학년도 내신과 수능 합격선은 모두 4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교대·초등교육과 13곳의 2023학년도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내신 합격선은 2.1등급으로 2020학년도 1.8등급, 2021학년도 2.0등급, 2022학년도 1.8등급보다 하락했다. 학생부종합전형 내신 합격선도 2020학년도 1.7등급, 2021·2022학년도 2.0등급, 2023학년도 2.1등급으로 하락했다.
정시모집 합격선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교대 2023학년도 수능 합격선(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 기준)은 82.9로 집계돼 2020학년도(90.3)에 비해 7.4점 떨어졌다. 2023학년도 수능 합격 점수는 전년 대비 13개 대학 중 10개 대학에서 하락했고 3개 대학에서만 상승했다.
일반대학 합격 점수는 전년보다 오른 것을 고려하면 교대와 초등교육과의 하락은 두드러진다. 2023학년도 수시 전형에서 서울권 소재 인문계 교과전형 내신 합격선은 2.3등급으로 전년도 2.5등급에 비해 올랐다. 종합전형 또한 3.0등급으로 전년도보다 0.1등급 높았다.
종로학원은 “교원 수급정책 등 여러 현재 상황으로 볼 때 2024학년도에도 교원 관련 정책 변화가 없으면 하락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올 수시 원서접수를 앞둔 인문계 상위권 학생의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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