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만한 과자·3천원 도시락…편의점 가성비 먹거리 대세

모델이 GS25가 선보인 카페25의 새로운 메뉴 점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크거나 싸거나."

고물가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편의점업계 먹거리가 '대용량' 혹은 '초저가'를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같은 값이라도 양이 많고, 같은 양이라도 가격이 더 저렴한 '가성비'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며 트렌드에 민감한 편의점 업계는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한 먹거리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점보 도시락'을 시작으로 '점포 넷플릭스 팝콘'으로 재미를 본 편의점 GS25는 PB(자체 브랜드)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의 새 메뉴로 '아이스아메리카노 점보'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업계 최대 수준의 특대형 원두커피로, 총 용량은 780㎖ 점보 사이즈고 기존 아이스아메리카노라지(480㎖·2100원) 대비 1.6배, 아이스아메리카노 미디움(380㎖·1800원)과 비교해 무려 2배 이상 큰 용량으로 구성됐다.

용량은 커졌지만, 가격은 오히려 저렴해졌다. '아이스아메리카노 점보'의 가격은 2400원으로 기존 아이스아메리카노 대비 100㎖당 가격이 30%가량 저렴하다.

대용량 가성비 상품 트렌드에 힘입어 '아이스아메리카노 점보'의 최근 일주일(7월25~31일) 매출은 전주 대비 61.7% 신장했다.

CU 대용량 안주(사진=BGF리테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U는 가성비를 극대화한 '대용량 안주'를 잇달아 출시했다.

지난달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 '꾸이 포대(2만5900원)'는 1㎏ 짜리 특대용량 안주로, 가로·세로 폭의 합이 약 1.1m에 달한다. 꾸이 포대는 오븐에 구워 만든 어포 구이로, 용량은 커졌지만 중량당 가격은 기존 CU에서 판매 중인 30g짜리 소용량 어포 상품과 비교해 3배 저렴하다. CU는 꾸이 포대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2만5900원에서 2만4500원으로 할인 판매한다.

이달에는 '대표 오징어튀김' 2종(오리지널·와사비맛 각 1만9800원)을 선보이는데 기존 CU에서 판매하는 상품보다 4배 이상 많은 270g으로 용량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이달 출시되는 400g짜리 대용량 스낵 '엘도라다 감자칩(9900원)'은 기존 CU에서 판매하는 상품 대비 6배 이상 많은 용량으로, 가격은 다른 유통채널보다 30%가량 저렴하다.

(사진=이마트24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용량 못지않게 '초저가' 먹거리 상품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이마트24는 점심값 1만원 시대에 3000원대 정찬도시락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24가 우리카드와 손잡고 선보이는 '우리도시락'은 ▲반반고기정찬도시락(4600원) ▲ 맛밤떡갈비옆고추장불고기정찬(49000원) ▲ 남도식떡갈비도시락(4900원) ▲ 알찬8찬도시락(5500원)으로 우리카드로 결제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해 모두 3000원대에 즐길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2000원으로 구매 가능한 '이천원의 행복' 푸드 상품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천원알뜰김밥', '이천원알뜰버거', '이천원알뜰샌드위치' 등 3종으로 구성된 '이천원의 행복' 시리즈를 출시 이후 '편의점 가성비템'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8월 한 달간 신한pLay로 결제 시 '이천원의 행복' 푸드 상품을 초저가인 1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여기에 SKT 우주패스 적용 시 1000원당 300원 추가 할인해 최저 700원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