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여름휴가...그 뒤에는 어떤 결정이? [앵커리포트]
내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남 거제 청해대로 휴가를 떠납니다. 우리 대통령들은 휴가지로 거제 청해대와 충북 청남대를 즐겨 찾았는데요.
각자 어떤 방식으로 휴가를 즐겼는지 보죠.
김영삼 전 대통령은 휴가지로 청남대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임기 내내 청남대에서 여름 휴가를 보낼 정도였습니다.
청남대에 조깅코스와 손자, 손녀를 위한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었고요.
여름 휴가 기간 내내 청남대 조깅 코스를 매일 2㎞씩 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휴가를 마친 뒤에는 굵직한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1993년 '금융 실명제'를 전격적으로 내놓으면서 정치권에선 '청남대 구상'이란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1998년 외환위기를 이유로 여름 휴가를 반납했지만, 이후 3년 연속 청남대에서 여름 휴가를 보냈습니다.
70대 고령에 대통령에 당선된 김 전 대통령, 휴가지에서 주로 독서와 사색을 즐기며 국정 철학을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 휴가지로, 청남대를 찾았습니다. 청남대에 있는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고 있네요. 또 최초로 국민에게 청남대를 전면 개방했는데요.
[故 노무현 / 전 대통령 : 저는 이 청남대를 어제 오후에 처음 와봤습니다. 참 좋습니다. 정말 제가 어제 처음 봤길래 이걸 제가 돌려드린다고 선뜻했지, 진작 봤더라면 못할 뻔 했습니다.]
국민에게는 청남대를 돌려줬지만, 정작 노 전 대통령은 휴가복이 참 없었습니다.
2004년엔 탄핵 사태로, 2006년엔 태풍, 2007년엔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사태로 세 번이나 휴가를 반납했는데요.
관저에서는 책 몇 권을 정해 온종일 책을 읽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평소에 테니스 마니아로 알려졌죠. 휴가지에서도 라켓을 놓지 않았는데요. 또 가족들과 낚시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거제의 저도로 휴가를 갔습니다. 어린 시절 휴가를 보냈던 곳이죠.
모래사장에 '저도의 추억'을 새긴 사진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박 전 대통령도 외부로 휴가를 나간 것은 한 번뿐이었습니다. 휴가를 떠나기엔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했는데요. 이후 여름 휴가는 모두 관저에서 보냈습니다.
독서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전 대통령, 휴가 동안 '대전 8경'인 장태산 휴양림을 산책하고 독서를 하며 여름 휴가를 보낸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잘 쉬어야 잘 달릴 수 있겠죠.
대통령실 개편과 개각, 3대 개혁 추진 같은 국정 현안이 산적한 상황인 만큼 윤 대통령의 고심이 깊을 텐데요.
윤석열 대통령, 휴가 기간 어떤 국정 구상을 하고 휴가 이후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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