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이 PD 이적 후 첫 작 '형따라 마야로', 차승원·김성균·주연 생고생 여행기(종합) [SE★현장]

현혜선 기자 2023. 8. 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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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균, 차승원, 그룹 더보이즈 주연과 방글이 PD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서울경제]

'1박 2일'의 전성기를 이끈 방글이 PD가 CJ ENM으로 이적해 '형따라 마야로'를 선보인다. 마야 문명에 대한 관심이 높은 차승원을 필두로 김성균, 주연이라는 독특한 멤버 조합이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형따라 마야로: 아홉 개의 열쇠'(이하 '형따라 마야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방글이 PD, 배우 차승원, 김성균, 그룹 더보이즈 주연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형따라 마야로'는 마야 문명의 비밀의 열쇠를 찾아 떠나는 생활 밀착 문명 어드벤처다. 방글이PD가 CJ ENM 이적 후, 막강 예능 캐릭터를 보유한 배우 차승원과 손잡고 tvN에서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방 PD는 "제목이 '형따라 마야로'지 않냐. 그냥 나온 게 아니"라며 "제목 그대로 향 따라 마야에 간 거다. 큰 형의 지대한 마야에 대한 관심에 따라 가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전까지 고대 문명을 좋아하는 게 신기했다. 차승원을 만났는데, 마야에 대한 깊이가 상당해서 놀랐다"며 "'이 정도로 진심인 거면 가야겠다' 싶었다. 탐험을 하면서 실제로 마야 문명을 잘 볼 수 있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방 PD KBS '1박 2일'을 연출하다 CJ ENM으로 이적해 '형따라 마야로'를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 '1박 2일'에서도 자비 없는 연출로 유명한 방 PD는 이번에도 자신의 연출 방식을 뽐냈다고. 그는 "마야 문명에 대한 차승원의 진심을 느꼈다. 문명이라는 게 얄팍하게 접근하기에는 가치 있는 것"이라며 "진심을 다해서 다가가고 한정된 시간 안에 많은 문명을 시청자들이 느껴야 된다는 사명감이 커서 여정이 타이트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차승원이 툴툴대고 잘 표출하는 편이라 안 한다는 건가 싶은데 뒤돌아 보면 이미 적극적으로 하고 있었다. 마야 관련된 게 나오면 아무리 피곤해도 눈을 반짝이면서 즐겁게 했다"며 "그런 걸 보는 게 연출자 입장에서 즐거웠다"고 뿌듯함을 표했다.

배우 차승원, 김성균이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 제작발표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규빈 기자

예능적 연출에 대해서는 "마야 문명을 자칫 잘못하면 다큐로 접근할 것 같았다. 마야 문명을 탐험하러 가기로 결정하고 그 부분이 고민됐다"며 "유적지만 가서 둘러보는 걸로는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마야 문명을 어떻게 하면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싶었다. 유적지 탐사가 아니라 문명을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도록 그날의 주제를 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출연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관계가 빌드업 되는데, 그 부분이 매력적일 거라고 생각했다. 주연은 관계를 처음 맺는 거라 시청자들도 그걸 같이 소외되지 않고 따라가면서 케미를 보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엔데믹' 시기 여행 예능 홍수 속 '형따라 마야로'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방 PD는 "일반적으로 여행 가기 어려운 지역에 가는 거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마야를 알기 위해 떠나는 여정"이라며 "힐링 여행과는 다르다. 문명을 알아가기 위한 탐사라는 목적을 따라가는 것 자체가 색다른 여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

방 PD는 차승원, 김성균, 주원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동생 두 명이 모인 건 큰 형, 차승원의 역할이 컸다. 이들을 차승원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정말 사랑하는 두 동생들이어서 차승원이 추천했다. 그래서 모일 수 있던 조합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배우 차승원이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출연진은 '형따라 마야로'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꼽았다. 차승원은 "한 줌도 안 되는 (마야) 지식으로 썰을 풀어서 일이 너무 커진 것 같다. 예전부터 서부 문명보다 이슬람 문명, 마야 문면, 중남미 문명에 관심이 있어서 나름 책도 접했다"며 "'예능을 3년 만에 하는데, 좋아하면서 의미 있는 걸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이런 큰일을 부른 거다. 내 인간관계가 깊고 넓지 않은데, 단조로움 속에서 내가 촘촘히 좋아하는 두 분을 힘든 여정 속에 끌고 가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이들에게 많이 의지했다. 처음 보는 분들은 이게 무슨 생뚱맞은 조합이냐 싶을 텐데, 프로그램이 끝날 때는 관계들이 빌드업 돼서 설득력과 당위성이 생겨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차승원은 '삼시세끼' 시리즈 등을 통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유해진 대신 김성균, 주연과 새로운 호흡을 보여준다. 그는 "'삼시세끼'에서는 내가 안쪽에 머물고, 유해진이 밖에 있는 등 역할 분담이 확실했다. 나 혼자 하면서 말이 별로 없는 부분이 많았다"며 "이번에는 유기적으로 돌아가서 하나가 돼 움직이는 장점이 있었다. 관계들이 깊어지면서 생기는 케미가 있더라"고 강조했다.

배우 김성균이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김성균은 "차승원이 마야 같이 가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첫 마디가 '왜?'였다. 그만큼 생뚱맞은 제안이었다"며 "내가 예능에서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같이 가고 싶은 이유는 익숙하게 지내는 문명에서 벗어나서 새로움을 탐험하는 거였다. 나도 익숙한 삶에서 잠시 벗어나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흥분됐다"고 말했다.

'형따라 마야로'는 김성균의 첫 고정 예능이다. 김성균은 "예능 현장에 계시는 분들이 진심으로, 진정성 있게 작업하는 걸 보고 많이 놀랐고, 배웠다. 예능이라는 장르가 우리의 여행 여정이, 하나의 작품이 되는구나 싶었다"며 "하나의 이야기가 작품으로 만들어지는 걸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룹 더보이즈(THE BOYZ) 주연이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주연은 "차승원, 김성균 선배님과 함께 마야에 촬양을 하러 간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 놀랐다. 한편으로는 이 두 분의 작품의 찐팬이어서 정말 기뻤고 기대가 됐다"며 "평상시에도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보는 걸 좋아해서 생소한 마야 문명을 탐사한다고 했을 때 좀 더 흥미가 생겼다.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했다"고 짚었다.

주연은 더보이즈 멤버들과 활동하다 이번에 큰 형들과 함께하게 됐다. 그는 "평상시 멤버들과 어울려 지내다가 이렇게 멋진 두 분과 장기간 동안 해외로 촬영하니 기뻤다. 낯설지만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임했다"며 "막내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일지 고민했고,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형따라 마야로'는 오는 4일 오후 8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배우 김성균, 차승원, 그룹 더보이즈 주연이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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