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OK' 김하성 피하고 타티스? 500억원 NL 최고 2루수 위용…9회초 2루타 폭발 'SD 연장 끝내기 패'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전날 어깨 부상에도 예상을 뒤엎고 결장 없이 경기에 나섰다. 10경기 연속 출루 및 7경기 연속안타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9.
김하성은 지난달 3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서 홈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상대 포수의 왼 무릎에 오른손을 찍혔다. 이 과정에서 오른 어깨에 강하게 부하가 들어가며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샌디에이고 밥 멜빈 감독은 이날 김하성을 지명타자로 투입했다. 생애 첫 지명타자와 리드오프 출전.
이날 경기는 쿠어스필드에 열린 비로 예정보다 약 2시간20분 늦게 시작했다. 김하성은 경기시작과 함께 타석에 들어서서 콜로라도 왼손 선발투수 오스틴 곰버에게 볼카운트 1B2S서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초에는 2사 2루서 타석에 등장했다. 그런데 곰버가 적극적인 승부를 하지 않았다. 3B1S서 바깥쪽으로 많이 빠진 공이 들어오자 김하성이 내심 아쉬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볼넷.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부터 10경기 연속 출루. 그만큼 최근 김하성의 기세가 좋고, 상대도 인정한다는 의미. 곰버는 김하성을 사실상 피하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상대했다. 타티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김하성은 1-0으로 앞선 5회초 1사 1루서 세 번째 타석에 등장했다. 1B1S서 곰버의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냈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3으로 뒤진 7회초에는 2사 1루서 우완 제이크 버드의 초구 커버에 반응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그런데 샌디에이고는 9회초 2사 후 트렌트 그리샴이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쳤다. 후속 김하성이 우완 저스틴 라우렌스를 상대로 2B서 3구 몸쪽 94마일 싱커를 잡아당겨 좌월 2루타로 연결했다. 2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부터 7경기 연속 안타.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샌디에이고는 10회초 무사 만루 찬스를 놓쳤다. 결국 콜로라도가 10회말 1사 만루서 라이언 맥마흔의 끝내기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에 3-4로 졌다. 3연승을 마감하며 52승55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7위. 3위 밀워키 브루어스에 5.5경기 뒤진다. 42승64패의 콜로라도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최하위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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