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2분기 영업익 10조원...업계 1위 굳혔다
도요타는 지난 4~6월에 전 세계에서 자동차 232만6000대를 판매해 매출 10조5470억엔, 영업이익 1조1210억엔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올해 4~6월 평균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면 매출은 101조1333억원, 영업이익은 10조7483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10.6%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도요타의 이번 2분기 영업이익은 세계 완성차 기업들 중 최대 규모다. 2분기 영업이익을 공개한 완성차 기업들 중 도요타에 이어 영업이익이 높은 곳은 폭스바겐그룹(8조328억원), 현대차·기아(7조6409억원), 메르세데스-벤츠그룹(7조1549억원) 순이다.
영업이익률을 기준으로 도요타는 메르세데스-벤츠그룹(13%), BMW그룹(11.3%·전망치), 현대차·기아(11.2%)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 업계 4위를 차지했다.
친환경 차량과 고부가 차종 위주의 판매 믹스 개선은 도요타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도요타가 올해 2분기에 판매한 차량 중 34.2%는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배터리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전동화 모델이 차지했다.
올해 2분기 도요타의 전동화 모델 판매량은 총 86만8000대로, 지난해 2분기(66만8000대)보다 29.9%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동화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새 5.7%포인트 확대됐다. 차종별로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2분기 64만대에서 올해 2분기 80만7000대로 26.1% 늘었고, 같은 기간 순수전기차는 4000대에서 2만9000대로 7배 늘었다. 도요타는 판매 믹스 개선 등 마케팅 노력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규모를 6000억엔으로 파악하고 있다.
환율 효과도 도요타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올해 2분기 평균 달러당 엔화값은 5.4% 하락한 137엔을, 유로당 엔화값은 8.7% 하락한 150엔을 각각 기록했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따라 도요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환율을 적용했을 때보다 1150억엔 증가하게 됐다.
도요타는 지난해 정점을 찍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극심한 생산 차질을 겪어야 했다.
올해 1분기에 경쟁사들이 반도체 수급난에서 벗어나 생산량을 회복하는 와중에도 도요타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모습이었다.
2분기 들어 도요타는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과거의 입지를 회복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도요타의 북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고, 유럽 판매량은 15.5% 증가했다.
도요타는 “공급량을 더 늘리기 위해 생산 기반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차량을 인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수익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둔 도요타에게도 아픈 손가락은 있다.
올해 상반기에 도요타는 중국 시장에서 자동차 87만942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90만4380대)보다 2.8% 감소한 것이다.
2021년 상반기(97만662대)와 비교해서는 9.4% 줄어든 판매 실적이다. 중국 사업과 관련해 도요타는 “현지 브랜드의 부상으로 경쟁 환경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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