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아이스크림 가격에…‘얼먹’한 과일로 여름 난다 [푸드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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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김소림(24) 씨는 일주일 전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떠먹는 초코 아이스크림 한 통을 5000원에 구매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주부 임윤지(46) 씨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설탕이 들어간 아이스크림보다는 직접 얼린 과일이 아이들 먹이기에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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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전새날·이정아 기자] 대학생 김소림(24) 씨는 일주일 전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떠먹는 초코 아이스크림 한 통을 5000원에 구매했다. 김씨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샀는데도 비싸게 느껴졌다”며 “할인점에서 500원이던 아이스크림을 이젠 800원에 팔고, 편의점에서는 1000원에 팔고 있다”며 올라간 아이스크림 가격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여름철 무더위에 아이스크림을 찾은 소비자가 가격 부담에 과일 ‘얼먹(얼려먹기)’을 선택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값이 오르면서 건강과 경제성을 모두 잡은 과일이 아이스크림 대체품으로 주목받는 모양새다. 복숭아, 수박, 파인애플 등 과일을 잘라 그대로 얼려 먹거나, 잘게 다져 액체로 만든 뒤 다시 굳혀 아이스크림처럼 먹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과일에는 일반 아이스크림과 달리 액상과당 등이 없다는 점이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주부 임윤지(46) 씨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설탕이 들어간 아이스크림보다는 직접 얼린 과일이 아이들 먹이기에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최근 연이은 장마로 과일 당도가 떨어지면서 차선책으로 과일을 얼려 소비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 성동구에 사는 직장인 이다빈(25) 씨는 “동네 마트에서 산 수박이 물 맛만 나 처리하기 곤란했는데, 차갑게 얼려서 슬러시처럼 먹으니 아이스크림처럼 먹기 괜찮았다”고 했다.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 먹는 소비자가 늘면서 관련 상품 판매량도 증가했다. 1일 G마켓에 따르면 7월 기준 아이스크림 만들기 관련 상품 판매량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품목별로 ▷아이스크림 제조기(126%) ▷아이스크림 틀(39%) ▷슬러시메이커(16%) 등이었다.
G마켓 관계자는 “폭염이 계속되며 더위를 식혀줄 아이스크림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데,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제조기나 주스를 넣고 간편하게 얼릴 수 있는 아이스크림 트레이도 인기”라고 설명했다.
10월에는 원윳값 인상도 예고돼있어 아이스크림 가격이 또 한 번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7월 27일 원유(原乳) 가격 협상 결과, 음용유 원유 가격의 경우 ℓ당 88원 인상이 결정됐다.
원윳값이 올라가면서 우유를 비롯해 과자, 빵, 아이스크림 등 관련 제품 가격이 함께 상승하는 ‘밀크플레이션’이 우려된 바 있다.
현재 유통 중인 아이스크림에는 국내산 원유가 들어가는 제품도 일부 있어 원윳값 인상에 따라 아이스크림 가격도 같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올해 2월 롯데웰푸드,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등 빙과업체가 제품 가격을 잇달아 인상했고, 3월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7% 치솟았다.
롯데웰푸드는 2월 스크류바, 돼지바, 수박바 등의 할인점과 일반슈퍼 공급가를 인상했고, 빙그레는 메로나, 비비빅, 슈퍼콘 등의 가격을 올렸다. 빙그레 계열사인 해태아이스크림도 누가바, 쌍쌍바. 바밤바, 호두마루 등 가격을 인상했다.
이후 전년 동월 대비 아이스크림 물가 상승률은 4월 10.5%, 5월 5.9%로 꺾이는 듯 했지만, 지난달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6월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8로, 전년 동월 대비 9.4% 상승했다.
newday@heraldcorp.com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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