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폭염일수 '예년 수준' 열대야는 '적어'…8월이 걱정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3. 8. 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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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은 26일까지 전국에 장맛비가 내린 뒤 총 4.1일간 폭염에 시달렸던 걸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 1달간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4.1일로 나타났다.

평년 폭염일수가 4.1일인 것과 비교하면 7월의 무더위는 '보통 수준'이었던 셈이다.

올해 7월 폭염과 열대야는 평년이나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두드러진 상황은 아니었다는 게 기상청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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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4.1일·열대야 2.6일…2000년 이후 10번째로 기간 짧아
열대야는 전국서 나타나…기상청 "8월 폭염 더 심해질 수도"
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돌며 찜통더위가 찾아온 31일 저녁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을 찾은 한 어린이가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휴대전화에 담고 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2023.7.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지난달은 26일까지 전국에 장맛비가 내린 뒤 총 4.1일간 폭염에 시달렸던 걸로 나타났다. 충청·전북에 많은 비가 내리던 중에 폭염을 앓는 지역도 있었다. 열대야는 2.6일로 평년보다 적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 1달간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4.1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이후로는 2003년(0일)과 2020년(0.1일) 2009년(0.3일) 2006년(1.4일) 2007년(1.6일) 2011년(2.3일) 2010년(2.9일) 2019년(3일) 2015년(3.1일)에 이어 10번째로 폭염이 적었던 걸로 나타났다.

평년 폭염일수가 4.1일인 것과 비교하면 7월의 무더위는 '보통 수준'이었던 셈이다.

여기에는 장마 기간과 무더운 날씨를 부른 기압 배치가 모두 영향을 미쳤다.

올해 장마 기간은 평년과 비슷한 32일(남부지방)이었다. 장마가 평년과 비슷한 때 끝났기 때문에 이후 찾아온 무더위의 기간이 평년과 비슷했다.

같은 기간 열대야는 2.6일로, 평년(2.8일)을 밑돌았다. 올해 열대야 일수는 6월 0.1일, 7월 2.6일 등 현재까지 총 2.7일이다.

7월 중 열대야는 서울과 인천, 원주, 강릉, 충주, 청주, 대전, 포항, 대구, 전주, 광주, 부산, 제주 등 전국에 걸쳐서 나타났다.

제주에서는 1일 아침(7월31일 오후~1일)까지 총 24일간 열대야가 나타났다. 강릉도 7월 열대야 일수가 15일이나 된다.

다만 열대야 일수는 전국 62개지점의 열대야를 평균 내기 때문에 열대야가 나타나지 않았던 폭우 지역에서는 장마철이 끝날 때까지 열대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올해 7월 폭염과 열대야는 평년이나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두드러진 상황은 아니었다는 게 기상청 분석이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장마가 끝난 뒤 시기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지만 (7월은) 다른 해와 비교해 특별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8월의 폭염은 아직 종잡을 수 없다. 우 통보관은 "8월은 기후학적으로 우리나라가 가장 더운 기간이다. 앞으로 폭염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하면서 안전과 건강에 각별하게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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