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희 사장 "코레일이 철도의 표준을 만들 것"

채신화 2023. 8. 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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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 코레일 사장이 변화하는 철도 산업 속 코레일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속철도가 들어오기 전과 지금의 철도 산업을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변화가 있다"며 "이 속에서 코레일이 어떤 역할을 할 건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사장은 "지금의 제 입장에선 과거처럼 오로지 코레일만 보고 우리 공사 이익만을 주장하기 좀 그런 위치"라며 "SR과 같이 있으면 서비스가 좀 더 좋아질 수 있고 철도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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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희 코레일 신임 사장 첫 기자간담회
기술개발·안전규정 등 코레일을 표준으로
안전문제 최우선 해결…SR과 통합 '긍정적'

"철도의 표준은 코레일이 만들겠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이 변화하는 철도 산업 속 코레일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안전부터 다잡아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SR과의 통합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상하분리'에 대해선 통합이 자연스럽지만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과 연결된 문제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한문희 코레일 신임 사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 기자단을 대상으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사진=채신화 기자

한문희 신임 사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교통부 기자단을 대상으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하는 게 표준이 된다고 생각하고 기술 개발, 안전 규정 등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속철도가 들어오기 전과 지금의 철도 산업을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변화가 있다"며 "이 속에서 코레일이 어떤 역할을 할 건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장으로서 가장 처음 들여다볼 일로는 '안전 문제'를 꼽았다. 코레일은 최근 탈선 사고,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등 안전 사고가 끊이질 않아 사회적으로 눈총을 받아 왔다.▷관련기사:'철도맨' 한문희 신임사장, 코레일 수장 잔혹사 끊을까(7월25일)

한 사장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조직 기강을 세우고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안전 문제는 국민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장관도 많이 주문했다"며 "아무리 좋은 기술과 투자를 해도 마지막 정비와 유지 보수를 제대로 처리하는 건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조직의 기강이나 여러가지 제도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았다"며 "팀장 등 중간관리자가 역할을 제대로 해야 되는데 책임은 많고 권한이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안전을 지키려면 중대장, 소대장, 하사관이 탄탄히 받쳐줘야 하는데 계속 이렇게 가다보면 연대장 이상 무리와 사병 무리만 있게 돼서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철도 구조개혁 문제 역시 안전이 우선 담보돼야 한다고 봤다. 

한 사장은 "모든 걸 잘 해도 안전이 담보가 안 되면 국민들에게 우리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기 어렵다"며 "우리가 잘 할 수 있다는 걸 국민에게 보여줘야 직원들이 제기한 구조개혁 문제도 우리가 하겠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하분리' 문제에 대해선 통합이 자연스럽지만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상하분리는 열차(상)와 철로(하)를 분리한다는 의미로, 2005년 철도청이 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구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 분리 개편됐다. 

그는 "철도는 항만, 도로, 항공과 달리 처음부터 건설한 기관에서 운영과 유지보수를 다 해왔고 그게 자연스러웠다"면서도 "다만 다양한 철도시스템이 나오고 모든 면들이 복잡해지기 시작하면서 언제까지 붙어있는게 좋은지 고민 정부도 갖고 있고, 어떤 모습이 적합한지 정책적 판단 필요하다"고 말했다. 

SR과의 통합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봤다. 한 사장은 2012년 코레일 기조실장 당시는 분할에 반대한 바 있다. 

한 사장은 "지금의 제 입장에선 과거처럼 오로지 코레일만 보고 우리 공사 이익만을 주장하기 좀 그런 위치"라며 "SR과 같이 있으면 서비스가 좀 더 좋아질 수 있고 철도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하는 철도산업 시장에서 코레일의 포지션이 어떠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채신화 (csh@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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