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고생했소” 시베리아 독립운동 대부와 아내 100년만에 만난다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3. 8. 1. 14:45
최재형·최엘레나 부부, 103년 만에 현충원 합장
일제강점기에 연해주 지역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최재형 선생과 그의 부인 최 엘레나 여사의 유해가 100년여 만에 서울에서 다시 만난다.
1일 국가보훈부는 “최 선생의 순국 장소로 추정되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의 흙과 70여 년간 키르기스스탄 공동묘지에 묻혀 있던 최 여사의 유해를 모셔와 원래 최 선생의 묘가 있던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108번 자리에 합장하겠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최재형기념사업회와 함께 키르기스스탄 현지에서 준비 절차를 거쳐 오는 7일 최 여사의 유해를 국내로 모실 예정이다.
9세 때 부모를 따라 시베리아 연해주로 이주한 최 선생은 사업가로 성공해 쌓은 막대한 부를 독립운동과 시베리아 이주 동포 수십만 명을 위해 사용했다. ‘동의회’를 조직해 항일 의병투쟁을 주도했고,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사살을 적극 지원했다. 민족 언론인 ‘대동공보’를 인수해 재창간했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재무총장으로 활동했다. 최 선생의 독립운동을 내조한 최 엘레나 여사는 최 선생이 순국한 뒤 자녀들과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다 1952년 사망해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공동묘지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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