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인터넷 설치비 줄인상에 …"과도한 인상 폭, 비용 전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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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들이 인터넷 출동비를 두 자릿수로 인상했다.
인터넷 단품 기준으로 2만7500원이었던 출동비는 3만6300원으로, 인터넷·TV 또는 인터넷·TV·전화 설치 비용은 기존 2만5300원에서 3만4100원으로 각각 32%, 35% 인상된다.
인터넷만 설치할 경우 비용은 기존 2만7500원에서 3만6300원으로 32%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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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KT 가장 먼저 인상…"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근거 있어야"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이동통신사들이 인터넷 출동비를 두 자릿수로 인상했다. 소비자단체는 인상 폭이 과도하다며 이용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과 SK브로드밴드(033630)는 이날부터 인터넷 출동비를 기존 2만원대에서 3만원대로 인상한다.
인터넷 단품 기준으로 2만7500원이었던 출동비는 3만6300원으로, 인터넷·TV 또는 인터넷·TV·전화 설치 비용은 기존 2만5300원에서 3만4100원으로 각각 32%, 35% 인상된다.
인터넷·전화 설치비는 2만2000원에서 3만800원으로 약 40% 인상된다. 인터넷 회선을 추가하는 비용도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두배 가까이 오른다.
또 평일 오후 6시 이후나 주말 및 공휴일에는 위 금액에 25%가 추가된다. 이용자 사유로 인한 AS 비용도 1만5400원을 새롭게 받는다.
LG유플러스(032640)도 9월1일부터 인터넷 설치비를 약 32%에서 많게는 두배 가까이 올린다. 인터넷만 설치할 경우 비용은 기존 2만7500원에서 3만6300원으로 32% 인상된다. 인터넷과 TV 동시 설치비는 2만5300원에서 3만4100원으로 35% 오른다.
야간 할증 비용도 25% 붙는다. 할증 시간대는 평일 오후 7시에서 다음날 오전 9시까지며 주말 및 공휴일에도 적용된다.
와이파이 기기 설치비는 1만1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오른다. 이용자가 소유하고 있는 기기의 AS 비용은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5400원으로 인상된다.
지난 2월 KT는 이통사 중 가장 먼저 출동비 인상을 공지했다.
인터넷 설치비는 단품 기준 2만75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31% 올랐다. TV와 함께 설치하려면 2만3100원에서 약 39% 오른 3만2000원을 내야 한다. 인터넷 회선 여러 개를 설치하려면 이전보다 45% 인상된 5만6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또 KT는 주말, 공휴일 및 야간 출동비를 기존 2만75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64% 인상했다.
소비자 단체에서는 고물가 시대에 이같은 출장비 인상이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과도한 출동비 인상은 고금리·고환율·고물가로 고통받는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라고 밝혔다.
통신사들이 인건비 상승과 근로기준법 강화 등으로 인한 도급 비용 상승을 인상의 이유로 들지만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신철원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팀장은 "도급 비용이 어떻게 인상됐고 등 납득할 만한 자료를 내놔야 하는데 그냥 비용이 올랐다고 하면 소비자가 어떻게 이해하겠냐"며 "정부도 기타 서비스 비용이 지나치게 올라가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 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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