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 이게 무슨 날벼락"‥'순살 아파트' 입주민들 '폭발'
지하 주차장 철근을 누락한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아파트 15개 단지가 공개되자, 해당 아파트 주민과 입주 예정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주 예정자인데 철근 누락이라니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거나 '철근 누락 아파트에 당첨됐다'는 등의 하소연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한 작성자는 "공개된 명단을 보고 급히 다른 아파트를 알아보는데 전세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면서 "이사 예정일 전에 집을 못 구하면 그냥 들어가야 할 것 같다"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또 해당 아파트 주민이라고 밝힌 다른 작성자는 "신축 아파트에 당첨돼 좋았는데, 역시 LH가 괜히 욕을 먹는 게 아니었다"며 "보강 공사를 한다고 하는데, 공사하는 동안 지하 주차장의 차들은 어디로 빼놔야 하냐"고 분노했습니다.
LH가 문제가 된 아파트 단지 지하에 추가 기둥을 시공하는 등 보강 공사를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보강이 어떻게 가능한 건지 의구심을 드러내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댓글에는 "솔직히 다 부수고 다시 지었으면 좋겠다"라거나 "그래도 철근이 들어간 것과는 다르지 않겠나, 보여주기식 행정 대처에 진짜 화가 난다"는 댓글들이 이어졌습니다.
또 "대형 인명사고가 나야 정신차리겠냐"며 "자기들 가족이 산다고 생각하면 저럴 수 있겠냐"는 등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반응도 줄을 이었습니다.
앞서 전국 15개 LH 아파트 단지에서 보강 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5곳은 이미 입주를 마쳤고, 4곳은 입주 중, 6곳은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단지들입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비슷한 구조의 민간 아파트들에 대해서도 안전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가장 안전하고 튼튼해야 할 공공주택에서 안전의 기본이 지켜지지 못한 점을 통렬히 반성한다"며 "LH 담당자들을 조사해 공권력이 필요하다면 전원 수사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네이버 카페 '국민 공공 민간 임대아파트 들어가기')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econo/article/6509796_361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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