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은 별모양, 대령은 왕관 냅킨, 장군 불판 따로…1군단 복지회관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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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들은 별모양 냅킨, 전용 불판을 쓰고 하급자들보다 많은 가지수의 반찬을 먹고, 필요하면 와인 또는 막거리를 마시거나 메뉴에 없는 음식을 병사들에게 시키는 등 특혜를 누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군단의 광개토제일회관에선 계급에 따라 냅킨 모양에서부터 상차림까지 다르게 하는 등 특혜, 차별 대우가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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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관, 골프채로 위협· 맥주잔에 소주 원샷 강요· 입막음 시도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장군들은 별모양 냅킨, 전용 불판을 쓰고 하급자들보다 많은 가지수의 반찬을 먹고, 필요하면 와인 또는 막거리를 마시거나 메뉴에 없는 음식을 병사들에게 시키는 등 특혜를 누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1일 최근 복지회관 갑질 논란을 빚은 육군 9사단(백마부대)의 상급부대인 1군단(광개토부대)에서도 비슷한, 오히려 더한 갑질이 있었다며 사례를 공개했다.
1군단의 광개토제일회관에선 계급에 따라 냅킨 모양에서부터 상차림까지 다르게 하는 등 특혜, 차별 대우가 있었다는 것이다.
장성들에게 △ 새 사기그릇 △ 빨간 별모양 냅킨 △ 장성급 불판을 따로 세팅해 줬다.
대령, 원사급에겐 △기존에 쓰던 오래된 사기그릇 △ 빨간 왕관모양 냅킨 △ 일반 불판이 제공됐다.
이와 달리 복지회관을 찾는 면회객 등 일반 손님에게 사기그릇, 냅킨 등은 지급되지 않았다.
또 반찬 가지수도 △ 장성과 대령은 8가지 △ 원사는 4가지로 차이가 있었다.
군인권센터는 "군단장 등 고위 간부들이 식사할 때에는 제철과일, 경단, 차 등 일반 손님들에게는 나가지 않는 후식도 반드시 제공해야 했으며 회관에서 팔지 않는 막걸리, 와인 등의 주류도 지휘관의 요구에 언제든 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 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위 간부들은 자신의 손님을 초대한 뒤 메뉴판에 없는 복어지리탕, 꽃게탕, 낙지탕탕이, 전복샐러드, 장어 등을 회관병들에게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군인권센터는 "회관 근무자들은 특별 메뉴나 회관에 없는 주류 등을 주문받을 경우 외부에 가서 재료를 따로 공수하여 대접해야 했다"며 "고위간부들은 병사들이 조리를 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들지 않아 바깥 식당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대접까지 받으면서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 등 회관을 사적으로 이용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광개토회관도 9사단 백마회관과 마찬가지로 관리관(부사관)이 회관병이 쉬는 시간에 주방에서 졸고 있다고 뺨을 때리는가 하면, 골프채로 위협하고 다음 날 근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식 때 맥주잔에 소주를 가득 채운 후 강권하면서 '안 마시면 휴가를 자르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관리관 갑질도 고발했다.
군인권센터는 "9사단 백마회관 갑질 폭로 이후 육군본부가 복지회관 전수조사에 나서자 광개토제일회관 관리관은 군단 인사처장과 육군본부 감찰 인력이 도착하기 1시간 전에 회관병들을 집합시켜 '우리는 걸릴 것이 없고, 이번 사건에 연루될 만한 것은 없다'는 식으로 입막음을 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에 군인권센터는 "복지회관 전수조사을 육군에 맡겨 둘 일이 아니라 국방부가 나설 것, 전군의 복지회관 운영 중단, 현역 및 전역자를 포함하여 회관에서 발생한 부조리를 일제히 전수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9사단, 1군단 등에서 나타난 갑질과 특혜에 대해 즉각적 인사조치를 실시, 일벌백계할 것"을 주문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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