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강 근처 가지마라" 만류설…해병대 "그런 얘기 못들었다"

김지훈 기자 2023. 8. 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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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가 호우 실종자 수색 도중 숨진 고(故) 채수근 상병을 지난달 하천변 수색에 투입하기 전 소방당국으로부터 '강 경계지역 진입 금지' 등 안전 유의사항을 통보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을 1일 부인했다.

최용선 해병대사령부 공보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보도 내용에 대해 "신속기동부대가17일 오후 1시22분 경북 예천군 현장에 도착했고, 소방에선 오후 1시30분에 설명했다고 한다"면서도 "부대는 소방당국 지휘소에 들어가 상견례를 하고 실종자 수색작전 현황에 대해 청취한 바 있으나, 안전 유의사항은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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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고(故) 채수근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상병의 안장식이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4묘역에서 거행된 가운데 해병대 장병들이 헌화한 뒤 거수경례하고 있다. 2023.7.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병대가 호우 실종자 수색 도중 숨진 고(故) 채수근 상병을 지난달 하천변 수색에 투입하기 전 소방당국으로부터 '강 경계지역 진입 금지' 등 안전 유의사항을 통보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을 1일 부인했다.

최용선 해병대사령부 공보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보도 내용에 대해 "신속기동부대가17일 오후 1시22분 경북 예천군 현장에 도착했고, 소방에선 오후 1시30분에 설명했다고 한다"면서도 "부대는 소방당국 지휘소에 들어가 상견례를 하고 실종자 수색작전 현황에 대해 청취한 바 있으나, 안전 유의사항은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해병대 제1사단 소속이던 채 상병은 지난달 19일 오전 9시쯤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구명조끼 착용 없이 실종자 수색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지난달 22일 채 상병 영결식 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임의대로 제공해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모습을 방관할 수 없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지휘서신을 예하부대에 보낸 상태다.

이에 대해 최 과장은 "사령관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개인 의견을 임의로 제공하면 국민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걸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

최 과장은 또당초 전날 오후로 계획했던 해병대 수사단의 채 상병 사고 관련 조사결과를 발표를 돌연 취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건처리 설명이 향후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와 국방부 검토 의견에 따라 취소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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