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과 가능성은...태풍 ‘카눈’ 상륙 오키나와는 대피 지시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8. 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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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의 예상 경로 [제공 : 기상청]
제6호 태풍 ‘카눈’의 첫 번째 상륙지인 오키나와에 대피 지시가 내려졌다.

당초 중국 상하이 인근에 상륙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잃는 가운데 한반도 상륙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260㎞ 해상을 지났다.

중심기압은 935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은 49㎧(시속 176㎞)로 강도는 ‘매우 강’으로 판단된다.

카눈이 접근하고 있는 오키나와의 나고시, 난조시, 우루마시 등 일부 지역에는 풍랑·폭풍 경보와 함께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이날 오키나와섬 주변의 예상 풍속은 초속 40m(최대 순간 풍속은 60m)다. 초속 40m는 사람이 날라가는 것은 물론 기차가 탈선하고 약한 집이 파괴될 수 있는 수준이다.

당초 카눈은 중국 상하이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카눈의 진행 방향 정면에 위치한 저기압이 카눈의 서진을 막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카눈의 예상 경로 예측이 매우 어려워졌다.

일단 카눈은 오는 3일 동중국해까지 북상한 뒤 5~6일까지는 정체기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북서에서 북동쪽으로 진행 방향도 선회할 전망이다. 이후 진행경로는 전망이 갈린다.

영국 기상청 모델(UM)은 애초 예상대로 상하이 남쪽에 상륙하는 것을 유력 경로로 제시했다.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과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은 카눈이 동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중기예보센터 모델에서는 카눈이 한일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봤고 한국형 수치예보모델은 태풍이 일본 규수 지역을 지난 뒤 경북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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