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밴드', 첫 대면식부터 승부욕 활활 "다 부숴버리겠다"

[서울=뉴시스] MBN '불꽃밴드' 첫 방송 예고. 2023.08.01. (사진= MBN '불꽃밴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령 인턴 기자 = '불꽃밴드' 레전드 밴드들이 첫 대면식부터 힙합 디스전 못지 않은 신경전을 벌인다.

3일 오후 10시20분 첫 방송되는 MBN '불꽃밴드'에는 대한민국 레전드 밴드 7개 팀이 총출동한다. 이날 방송에서 레전드 밴드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대면식 현장이 공개된다.

가장 먼저 7개 팀 중 막내인 '김종서밴드'가 세트장에 들어선다. 김종서는 "지금 음악계는 아이돌 아니면 트로트 식으로 장르가 너무 편중돼 있다. 밴드 음악이 (우리 대중 음악계의) 저변에 있다는 것을 많은 분께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설렌다"고 벅찬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같은 설렘도 잠시였다. 두 번째 밴드로 '부활'이 등장하자 두 팀 사이에는 묘한 적막과 어색한 기류가 흐른다. 김종서가 부활의 1대 보컬리스트였는데 어제의 동지가 적으로 재회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김종서는 "솔직히 마음이 편하지 않다. 나도 부활 출신이잖아"라는 속내를 털어놨다.

뒤이어 '천둥 호랑이' 보컬리스트로 유명한 '권인하밴드'가 들어서고, 김종서밴드와 부활 멤버들은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는다. 이때 권인하는 갑자기 박완규를 향해 "완규야, 형 미워하지 말아라"라고 외친다. 박완규는 "형 미워요"라고 곧장 받아친 후 급기야 "사실 인하 형한테 앙금이 좀 있다. 두고 보세요 인하 형"이라고 주먹을 불끈 쥔다. 여전히 양금이 남아 있는 두 사람이 '불꽃밴드'에서 어떤 승부를 펼칠지 더욱 주목된다.

이후에도 사랑과 평화, 다섯손가락, 이치현과 벗님들, 전인권밴드가 차례로 스튜디오를 채우고 이들은 "절대 지고 싶지 않다", "우승하려고 나왔다", "다 부숴버리겠다"라고 말하는 등 강한 승부욕을 드러낸다.

특히 7개 팀이 다 모이자, 격투기장 같은 세트장 모습과 분위기에 모두는 "음악하는 데가 아니라 싸우는 곳 같다"며 긴장한다. 7개 밴드들의 첫 경연 주제와 결과가 관심을 모은다. 소신과 뚝심 하나로 수십년간 한국 음악사를 지켜온 이들은 매주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감동·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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