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대로 가도 될까? 혁신위까지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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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찬성,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양평고속도로 노선 '김건희 일가 특혜' 변경 논란, 윤석열 대통령 장모 '법정 구속' 등 연이은 대형 이슈와 사건 사고가 이어졌지만 민주당 지지율은 반사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오는 건 순서대로 와도 가는 건 순서대로 가는 게 아닌데 "미래 짧은 분"과 "미래 긴 분"에게 각각 몇 표를 나눠줘야 "되게 합리적"이 되는 걸까요?
혁신위원장의 발언이 문제가 됐으면 빨리 사과하면 될 텐데 민주당 혁신위는 "우리 정치는 세대간, 지역간, 계급간 불균형을 조정하고, 과소대표되고 있는 주체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면서 "이런 논의를 위해 예시로 꺼낸 중학생의 아이디어마저 왜곡하고 있다"고 되려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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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찬성,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양평고속도로 노선 '김건희 일가 특혜' 변경 논란, 윤석열 대통령 장모 '법정 구속' 등 연이은 대형 이슈와 사건 사고가 이어졌지만 민주당 지지율은 반사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 민주당 지지율 20%대 기록 <한국갤럽>‥민주당 "조사 방식의 차이"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오히려 민주당 지지율이 또다시 20%대로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7월 25~27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 대상, 응답률 1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애써 조사방식의 차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추이'상으로 볼 때 정부·여당에 분명한 악재들이 발생했는데도 민주당의 지지로 연결되고 있지 않다는 건 분명합니다.
■ 이재명 '사법 리스크' 장기화, '코인' 김남국, 김은경 혁신위원장까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겠지만 김남국 의원의 '코인 파문'에다, 혁신을 하겠다고 데려온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내놓은 '체포동의안 기명투표' 제안과 최근 발언은 참으로 당혹스럽습니다.
김 위원장은 얼마 전 청년들과의 좌담회에서 과거 중학생이었던 아들이 "우리들의 미래가 훨씬 더 긴데, 왜 미래 짧은 분들이 1대1 표결을 하느냐"라고 했다면서 "자기(아들)가 생각할 때는 평균 연령을 얼마라고 봤을 때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餘命)까지, 엄마 나이로부터 여명(餘命)까지로 해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되게 합리적이지 (않으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라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라고 덧붙였다는데, 이게 민주당이라는 공당의 혁신위원장으로서 할 말입니까? 아마 본인의 말이 어떤 정치적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민주당에 도움이 될지, 얄팍한 계산조차도 할 수 없었던 것 같은데 제발 얄팍한 계산이라도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 "미래 짧은 분들 왜 1인1표 갖냐" 아들 발언 언급하며 "되게 합리적"
인생에서 오는 건 순서대로 와도 가는 건 순서대로 가는 게 아닌데 "미래 짧은 분"과 "미래 긴 분"에게 각각 몇 표를 나눠줘야 "되게 합리적"이 되는 걸까요? 혁신위원장의 발언이 문제가 됐으면 빨리 사과하면 될 텐데 민주당 혁신위는 "우리 정치는 세대간, 지역간, 계급간 불균형을 조정하고, 과소대표되고 있는 주체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면서 "이런 논의를 위해 예시로 꺼낸 중학생의 아이디어마저 왜곡하고 있다"고 되려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인류가 빈부격차, 인종과 성별의 차이 없이 '1인 1표제'를 갖게 된 것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갑자기 '여명(餘命)'에 따른 비례투표라니.. "중학생의 아이디어를 왜곡"하는 것이 아니라 "중학생의 아이디어"를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사리분별 없이 언급하는 혁신위가 민주당을 위해서 꼭 필요한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입니다.
■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이길 수 있을까?
민주당은 본인들보다 '잘하고 있는 것 하나 없어 보이는' 국민의힘이니 내년 총선에 가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혹시라도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글쎄요.. 왜 취임 2년 차에 30% 박스권에 갇힌 윤석열 정부보다, 국민의힘보다, 심지어 무당층보다 지지를 못 받고 있을까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반성하고 바꿔야만 내년 총선을 제대로 치러볼 수 있을 겁니다.
정승혜 기자(luxmund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09778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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