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폭염은 태풍 '카눈' 때문?…"고온다습 공기 계속 유입"

김지성 기자 2023. 8. 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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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동중국해까지 북상한 뒤 정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눈이 고온다습한 공기를 한반도에 주입하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카눈은 현재 태풍의 눈이 명확하게 보일 정도로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오키나와 남동쪽에서) 북서진하고 있다"며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환경에 놓여 있어 앞으로도 계속 발달하는 구조를 가질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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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KHANUN). /사진=기상청

제6호 태풍 '카눈'이 동중국해까지 북상한 뒤 정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눈이 고온다습한 공기를 한반도에 주입하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1일 기상청 수시 예보 브리핑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2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7㎞로 서북서진 중이다. 중심 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까지 낮아졌고 최대 풍속은 초속 49m, 강도는 '매우 강'이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카눈은 현재 태풍의 눈이 명확하게 보일 정도로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오키나와 남동쪽에서) 북서진하고 있다"며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환경에 놓여 있어 앞으로도 계속 발달하는 구조를 가질 것"이라 전망했다.

카눈은 오는 2일까지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진하는 형태를 유지하다 3일부터 동중국해 부근에서 상당시간 정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보됐다.

현재 카눈을 중심으로 북태평양 고기압과 남쪽 열대고기압 등이 특정한 방향성 없이 형성된 가운데 카눈은 오는 3일 이후 재편되는 중위도 기압계 상황에 따라 국내 영향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박 예보분석관은 "(3일 이후) 어떤 세력이 태풍을 견인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영향 여부가 가시화되는 시점 역시 태풍이 전향되는 시점인 3~5일경"이라고 말했다.

카눈에서 비롯된 더운 공기가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폭염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강한 햇볕과 높은 습도로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5도 내외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이날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이 발생할 우려가 크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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