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최고사업책임자 신설...성민석 전 한온시스템 대표 영입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8. 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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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구매·프로젝트관리 주도
성민석 SK온 CCO
SK온이 최고사업책임자(CCO·Chief Commercial Officer) 자리를 신설해 성민석 전 한온시스템 대표를 영입했다. 1일 SK온은 CCO 아래 마케팅, 구매, 프로젝트 관리(PM) 사업 부서들을 배치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그같은 인사 영입도 실행했다고 밝혔다.

1970년생인 성 CCO는 자동차 업계에 30년 가까이 몸담아온 전문가다. 고려대 기계공학과와 미국 미시간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했으며 미국 현지 완성차 업체 포드에 입사해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한온시스템 전신인 한라비스테온공조에서 글로벌 사업전략 담당 임원을 지냈으며 한온시스템 상품 그룹 전략·운영총괄 부사장, 최고운영책임자,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SK온이 CCO직을 신설한 건 사업 파트너인 완성차 제조사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전기차 배터리 성능(주행거리)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조 시스템도 중요한 만큼 이 부문 제조사인 한온시스템 인사를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성 CCO의 전 직장인 포드와 SK온은 블루오벌SK라는 배터리 합작사도 미국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SK온 측은 “성 CCO는 포드 재직 경험뿐 아니라 여러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에 제품을 납품하는 한온시스템에서 대표이사까지 지낸 만큼 자사의 신설 CCO 직책에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SK온의 사업은 확대되면서 생산 거점도 미국, 헝가리, 중국 등으로 뻗어나가 총 8개 공장이 가동 중이다. 아울러 6개 공장을 더 짓고 있거나 지을 예정이다. 올해 말 SK온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약 89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1.7GWh와 비교하면 6년만에 52배 성장하는 셈이다. 2025년 생산능력은 280GWh, 2030년에는 500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SK온 관계자는 “조직 개편과 인재 영입을 통해 기존 고객사 대응 역량 강화는 물론 신규 수주 등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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