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퍼트 최강자 육상 중장거리 ‘희망’ 한태건(경기체고)
단거리 선수 출신, 빠른 스피드 강점…근지구력·체력 겸비한 유망주
“올해 초 출전했던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해 아쉬웠는데 노력 끝에 2관왕에 오르게 돼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시즌 초반의 아쉬움을 씻고 7월 제52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와 회장배 제21회 전국중·고육상선수권대회 남자 고등부 800m에서 각각 1분57초20, 1분54초72로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중장거리 유망주’ 한태건(경기체고).
한태건은 중장거리 종목에서 필요한 강인한 체력과 근지구력에 더해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가 강점으로 역전 우승이 많다.
7월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것은 부단한 노력의 결과다. 한태건은 “6월에 전국대회를 2주 앞두고 코로나19 감염으로 체력 저하와 컨디션 난조로 걱정이 많았다. 이후 꾸준히 기록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했고 열심히 훈련한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태건은 경기체고 진학 후 크고 작은 부상에 약 1년6개월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매일 새벽 훈련 40분 전부터 부상 방지 훈련과 운동을 마친 후 아이싱을 지속하는 등 부상 관리에 집중해왔다.
뛰는 걸 좋아하고 경쟁을 좋아했던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육상에 입문해 단거리 선수로 활동했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마지막 대회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당시 코치의 권유로 중거리 종목인 800m로 전환했다. 이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올리면서 훈련으로 흘린 땀 만큼 기록이 오른다는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한태건은 올해 열린 각종 대회에 빠짐없이 출전했다. 경기 전 많은 긴장을 하는 약점 극복과 자신감을 키우는 데는 실전 만큼 좋은 처방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의 목표는 고교 졸업 이전 1분49초대 진입과 오는 10월 전국체육대회 우승, 이후 국제 무대서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중장거리 종목에서 상위권에 들 수 있는 근지구력과 체력을 겸비했고, 바른 인성까지 갖춰 기대가 크다는 게 이기송 경기체고 감독의 설명이다.
이 감독은 “(한)태건이가 부상의 트라우마가 약간 있는 편이다. 그래도 단계적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투지를 기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성실히 잘 따라오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단거리를 했었기 때문에 체력은 물론 스피드도 좋아 중장거리에 적합한 기량을 지녔다. 큰 부상 없이 꾸준히 기량을 끌어올린다면 성인이 돼서도 좋은 기록을 낼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강준 기자 seo9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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