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과감한 투자로 반도체 선두 격차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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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분기 연속으로 1조원 미만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의 R&D 투자와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삼성전자가 불황에도 투자 집행을 확대하며 미래 수요에 대비하고 있으나 추세적 하락세를 이어가며 선두로서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분기 시설투자 14조5000억원 가운데 DS(반도체)부문에 13조5000억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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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압도적 경쟁력 잃었다는 분석도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삼성전자가 2분기 연속으로 1조원 미만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의 R&D 투자와 시설투자를 단행했다.
삼성전자가 불황에도 투자 집행을 확대하며 미래 수요에 대비하고 있으나 추세적 하락세를 이어가며 선두로서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분기 시설투자 14조5000억원 가운데 DS(반도체)부문에 13조5000억원을 투입했다.
상반기 누적 시설투자는 2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조원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 투자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투자 증가액 대부분이 파운드리 반도체 투자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의 경우 지난 분기와 유사하게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3기 마감, 4기 골조 투자와 첨단공정 수요 대응 목적으로 평택 중심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및 후공정 투자도 지속했다.
파운드리(위탁생산)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미국 텍사스 테일러 및 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했다.
그동안 반도체 산업은 삼성전자가 과감한 투자를 통 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리드하고 SK하이닉스가 따라가는 구조였으나 최근들어 변화에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은 14조7000원이며 SK하이닉스는 같은기간 매출 7조305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이 SK하이닉스 대비 2.02배에 그치며 추세적 하락세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SK하이닉스 대비 삼성전자 메모리 매출 비중은 2016년 정점을 찍은 후 지속 하락하고 있다.
PC(개인형 컴퓨터) 시대를 지나 모바일, 서버, 클라우드, 그리고 인공지능(AI) 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 시장 2위였던 SK하이닉스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로 실적까지 빠르게 회복하면서 HBM의 개발과 양산 차이가 향후 실적 가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HBM은 D램을 수직으로 4단, 8단 등으로 쌓고 연결해 데이터 처리 용량·속도를 일반 D램 대비 열 배 이상으로 높인 제품이다.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고성능 HBM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업 중 HBM3를 유일하게 양산해 엔비디아 GPU에 해당 제품을 단독 납품하고 있다. 트렌드포스의 2022년 HBM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도 SK하이닉스가 50%로 1위를 차지하고 삼성전자(40%)와 마이크론(10%)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HBM3를 양산할 방침이지만 SK하이닉스는 HBM 공정 전환에 초점을 맞춘 설비투자로 선두를 지킬 계획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DDR5와 HBM 등 신기술·신성장 분야에서 과거와 같은 압도적 경쟁력과 삼성다운 모습이 약해졌다"며 "삼성 반도체가 과연 질적, 양적인 측면에서 여전히 세계 최강인지 시장의 의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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