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동관, 방송장악위원장"…송곳 검증 예고

장민성 기자 2023. 8. 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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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헌 원내 정무수석부대표는 오늘(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철저한 청문을 통해 이 후보자가 부적격자임을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겠다"며 "청문회를 보이콧하겠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청문회를 통해 (이 후보자가)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자가 이날 출근길에 '공산당 기관지 같은 언론이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과 관련해 "만약 그런 발언을 했다면, 언론의 구체적 행태를 검열하겠다는 입장으로 들린다"며 "그런 발언 자체가 방통위원장으로서 상당히 부적절한 인물이란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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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

민주당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며 인사청문회를 통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송기헌 원내 정무수석부대표는 오늘(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철저한 청문을 통해 이 후보자가 부적격자임을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겠다"며 "청문회를 보이콧하겠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청문회를 통해 (이 후보자가)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자가 이날 출근길에 '공산당 기관지 같은 언론이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과 관련해 "만약 그런 발언을 했다면, 언론의 구체적 행태를 검열하겠다는 입장으로 들린다"며 "그런 발언 자체가 방통위원장으로서 상당히 부적절한 인물이란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습니다.

민형배 의원도 CBS 라디오에 나와 "80년대 신문기자 출신이 무슨 전문성을 갖고 있겠느냐"며 "(이 분은) 언론조작, 방송조작, 편파방송 선수"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 후보자 엄호에 나선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이 '이동관 후보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방송장악위원장' 이 후보가 그러게 간절하냐"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언론고문 기술자' 이 후보자 지명 강행으로 방송사 무릎을 꿇리겠다는 뜻을 이제라도 꺾어야 한다"고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이동관 후보자는 이날 정부과천청사 인근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던 길에 기자들과 만나 가짜뉴스 등을 언급하며 "과거에 선전·선동을 굉장히 능수능란하게 했던 공산당의 신문과 방송을 우리가 언론이라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사실과 진실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주장을 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동시에 대통령이 야당 추천 방송통신위원인 최민희 후보자의 임명을 보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삼권분립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최 후보자의 조속한 임명도 촉구했습니다.

송기헌 원내수석은 "삼권분립에 의해 대통령실은 국회 추천을 거부할 근거가 아무것도 없다"며 "방통위원 임명도 하지 않은 채 (야당 몫) 2명에 대해 다시 추천해달라는 건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도 YTN 라디오에 나와 "최 후보자 임명을 대통령이 거부하고 있는 건 완전한 직무 유기이고 (법) 위반"이라며 "국회에서 동의한 인사를 임명하지 않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한 인사조처 과정에서 김영환 충북지사 등 '윗선'이 제외된 것을 두고 '꼬리 자르기'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원내부대표인 유정주 의원은 오전 회의에서 "여기에서도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지는 모습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강선우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번에도 결국 남 탓, 책임회피, 꼬리 자르기"라며 "책임을 져야 할 '윗사람'들은 모두 사라지고, '아랫사람'만 죄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장민성 기자 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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