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즌 준비 끝났다, 소노 선수단 구성 완료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창단 첫 시즌에 나설 선수단 구성을 마쳤다.
소노는 1일 외국인 선수 3명(아시아쿼터 1명)을 포함해 17명의 선수단과 계약을 맺고 2023~2024시즌 준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소노는 지난달 KBL에서 제명된 데이원스포츠 대신 10번째 구단으로 창단했다. 기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연고지를 모두 품에 안으면서 10구단 체제의 유지에 힘을 보탰다.
소노는 한 발 나아가 KBL에 신선한 충격을 안기겠다는 각오다.
미국프로농구(NBA)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출신의 앤서니 베넷(30)이 소노 유니폼을 입은 것이 대표적이다. 신장 203㎝인 베넷은 NBA 통산 151경기를 뛰면서 평균 4.4점과 3.1리바운드를 기록해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베넷이 지난해 대만 P리그에선 평균 22.6점(득점 2위)과 12.2 리바운드(5위)로 반등에 성공한 만큼 KBL 연착륙이 예상되고 있다. 당시 베넷은 2점슛(141회)보다 3점슛(172회) 시도가 많았는데, ‘양궁 농구’라는 팀 컬러를 갖춘 소노와 궁합이 나쁘지 않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재로드 존스(33)가 수원 KT에서 KBL을 경험한 경력직으로 역시 슛을 많이 던진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도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창단 첫 아시아쿼터 선수인 조쉬 토랄바(30)도 힘과 체격이 모두 좋은 장신(188㎝) 가드로 앞선에 힘을 보탠다. 필리핀 출신인 토랄바는 드라이브 능력을 활용한 슈팅과 높은 점프력이 무기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지금껏 NBA 출신으로 1순위가 KBL에 입성한 것은 베넷이 처음”이라며 “베넷이 어떤 색깔을 갖춘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 우리 팀에 잘 녹아들 것으로 기대한다. 존스는 내외곽에서 모두 활용하려고 하고, 토랄바는 포워드 임무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군 복무 선수의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도 잊지 않았다. 소노는 조한진을 울산 현대모비스에 보내는 대신 김지후와 이진석을 받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소노는 직전까지 가용 가능한 국내 선수가 12명이었는데, 14명으로 늘어나 한숨을 돌렸다.
2014년 전주 KCC에서 데뷔한 김지후는 3점 슈터로 한 방을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고, 3년차 이진석은 넓은 시야와 슈팅을 겸비한 스몰 포워드다.
김 감독은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선수들”이라며 “김지후는 클러치 슈터로 부활시켜 전성현을 받쳐주면서 함께 쌍포가 되도록 훈련하려고 한다. 이진석은 선수 구성에서 부족한 스몰 포워드로 잘 키워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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