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주는 행복을 담은 책 <세이버링으로 음미한 숲은 맛있다> 출간

강윤중 기자 2023. 8. 1. 13: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풀과 나무의 재발견과 천천히 즐기며 맛보는 숲이 주는 행복을 담은 책<세이버링으로 음미한 숲은 맛있다>(청파랑)가 출간됐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도 구별하지 못하던 저자 이범석은 신문사 사진기자를 은퇴하고 양평의 숲 학교에서 ‘세이버링’(savoring)에 눈을 뜨게 된다. 세이버링은 숲을 맛보는 방법이다. 시간을 갖고 식물과 눈 맞추기를 하고, 미시적으로 접근하며 말을 걸어본다. ‘왜 그럴까?’ ‘뭘 하려고?’ 물음표로 시작해서 느낌표로 마칠 때까지의 과정에서 비로소 감성의 스토리가 우러나온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수년간 풀과 나무를 관찰한 내용을 생태학적 입장에서 멋으로, 인문학적 관점에서 맛으로 풀어냈다. 글과 함께 실린 고화질의 사진들은 또 하나의 맛있는 대화법이다. 세밀화로 비주얼을 강화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됐다. 1부 ‘쩨쩨하지 않은 일상’에서는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식물들의 일상을, 2부 ‘역사를 바꾼 힘’에서는 벼, 목화, 닥나무 등이 밥과 옷, 종이로 인류의 삶과 역사에 끼친 영향을 고찰했다. 3부 ‘생명의 아포리즘’에는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식물들이 다른 생물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과 생명에의 존중을 담았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