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저 이어 벌랜더도 트레이드 임박... 메츠 ‘꿈의 원투 펀치’ 1년 만에 와해

김영준 기자 2023. 8. 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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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벌랜더가 지난달 2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투구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4333만3333달러(약 555억원). 올 시즌 MLB(미 프로야구)의 최고 연봉이다. 이 돈을 받는 선수는 2명, 맥스 셔저(39)와 저스틴 벌랜더(40)다. 이들은 불과 며칠 전 만해도 뉴욕 메츠에서 함께 뛰고 있었다. 그러나 셔저가 지난달 30일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된 데 이어 2일(한국 시각)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벌랜더 역시 트레이드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해와 올 시즌 셔저와 벌랜더를 연달아 영입하는 등 리그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팀을 만들며 돈으로 성적을 사려던 스티븐 코헨 메츠 구단주의 꿈이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

셔저는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3회, 올스타 8회에 빛나는 리그 대표 투수 중 하나다. 벌랜더도 사이영상 3회, 올스타 9회 선정됐다. 나이가 들면서 기량 하락과 부상 등이 찾아왔지만, 여전히 셔저·벌랜더를 대적할 만한 선발 투수진을 갖춘 MLB 팀은 드물다. 메츠는 이들을 앞세워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으나, 오히려 성적이 떨어져 가을 야구조차 힘든 상황이다. 1일 현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친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현실적으로 힘들어지자 고액 연봉을 받는 고령 스타들을 내보내고 젊은 유망주들을 데려오는 동시에 사치세를 절감하려는 것이다. 메츠는 셔저를 레인저스에 내주면서 내야수 유망주 루이스앙헬 아쿠냐(21)를 데려왔다.

맥스 셔저(21번)가 뉴욕 메츠 소속이던 지난 6월 뉴욕 양키스전에서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모습. /AP 연합뉴스

벌랜더의 행선지 후보로 유망주 선수층이 두터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LA 다저스가 꼽힌다. 메츠는 이들 구단과 트레이드 조건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벌랜더의 연봉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영입하는 팀이 기존 계약을 그대로 이어받기 때문이다. 각종 옵션 달성 시 금액 부담은 더 커진다. 메츠는 벌랜더 연봉 일부를 현금으로 지급하면서까지 벌랜더를 트레이드 시키려 한다고 알려졌다. 셔저 트레이드 때도 메츠는 레인저스에 현금 3550만 달러(약 455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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