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필 LX 경기남부본부장 “선진화된 서비스로 지적·공간정보 산업 혁신 성장 지원”
“선진화된 디지털 지적정보 서비스로 지적·공간정보 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겠습니다.”
우리나라 토지 소유권의 근간은 일제강점기 당시 측량의 도구로 사용된 ‘대나무 줄자’였다. 이를 바로잡고자 땅의 호적을 재조사해 디지털화 하는 ‘지적재조사’ 사업을 비롯, 현실 세계의 문제점을 디지털 기반의 가상 세계에 탑재해 시뮬레이션하는 ‘디지털트윈’ 사업 등 선진화된 디지털 지적정보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지적·공간정보 산업 분야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윤한필 LX한국국토정보공사 경기남부지역본부장(59)을 만났다.
Q. 지난해 3월 취임했다. 소회는.
A. 벌써 취임한지 일 년 반이나 지났다니,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취임 후 ‘새로운 변화로 가득한 국토정보혁신성장 플랫폼’ 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지적서비스 혁신성장 지원, 국토공간의 스마트 관리체계구축, ESG가치 실현 확대, 지속가능 신뢰경영 실현 등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공사가 지적측량 서비스, 공간정보플랫폼 서비스, 지적재조사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 본부에서는 특히 지적측량 혁신을 위해 애쓰고 있다. 여러 가지로 우리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바가 많아 힘들 텐데, 직원들이 지적·공간정보 산업분야의 전문 기술자로서 여러모로 고생이 많다. 기초자치단체의 디지털 플랫폼 산업 전격 시행 등이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Q. LX 경기남부지역본부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A. 우리 경기남부지역본부는 경기도내 14개의 시, 14개의 구, 4개 출장소를 관할하며 총 17개의 지사와 본부 내 3처, 1단, 3개의 TF팀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까지는 이곳 수원에서 경기도 전체 지역을 관할하는 ‘경기지역본부’로 운영돼왔다. 그러나 경기도의 경제·인구 규모를 고려해 지난해 2월부터 국민들에게 세밀한 지적측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곳 수원을 경기남부지역본로, 남양주에는 북부지역본부로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Q. ‘디지털트윈’ 사업이 특히 눈에 띈다. 디지털트윈 사업의 활용방안 및 기대효과는.
A. ‘디지털트윈’은 현실을 똑같이 디지털 환경에 복제해 직접 실험하기 어려운 현실의 다양한 문제들을 다양한 시공간에서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LX 디지털트윈은 이러한 기술을 자연재해, 시설재난, 지하시설물, 탄소절감 등 다양한 정부기관 및 지자체의 행정에 접목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 하고, 합리적인 정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X는 연초 정부로부터 디지털 트윈국토 플랫폼 전문 지원기관으로 지정 받았고, LX 디지털트윈 플랫폼은 행정망 지원 플랫폼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디지털트윈 사업은 행정 서비스의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과학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며,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지원해 국민들의 더 나은 생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Q. 여름철 비 피해가 우려된다. 피해 예방을 위해 디지털트윈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A. 올해는 많은 전문가들이 폭염과 폭우를 동반하는 ‘슈퍼 엘리뇨’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로 취약계층의 일상은 반복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LX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상반기에 시흥시를 대상으로 ‘디지털트윈 기반의 침수피해지역 분석 및 예측’이라는 주제로 시범사업을 수행했다. 이 사업에서는 LX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활용해 해당 지역의 지형 및 강수량 등 침수 요인들을 시뮬레이션 하고, 과거 피해발생 지역의 문제점을 시각화해 분석, 현장에서 침수피해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행정을 지원하는 데 매우 중요한 근거로 활용될 수 있었다. 이처럼 디지털트윈은 다양한 분야에서 정확한 원인 분석을 토대로 합리적인 예방정책을 지원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Q. 광명·용인시가 최근 제3차 디지털트윈 시범사업 지자체로 선정됐다. LX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이들 지자체와 어떻게 협력할 예정인지.
A. 다시 한번 선정된 두 지자체에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 광명시와 용인시는 디지털 트윈국토 시범사업 공모에 지원하면서 이미 자체적으로 계획한 디지털트윈의 주제와 범위가 설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광명시의 경우 3기 신도시 UAM(Urban Air Mobility) 건설과 홍수 등 재난·재해 방지를 목표로 하고 있고, 용인시의 경우 용인행정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르네상스 실현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LX는 이러한 지자체의 목표가 디지털트윈이라는 공간에서 잘 구현될 수 있도록 공사의 축적된 고품질 국토정보와 경험을 기반으로 플랫폼 초기 단계부터 체계적인 컨설팅을 지원 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서와 적극 소통하고 협력해 지자체가 목표하는 행정정보 융·복합이 실질적으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방침이다.
Q. 지난 2012년부터 LX는 ‘지적재조사’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간 지적재조사 사업의 성과와 앞으로의 추진 방향은.
A. 지적재조사사업은 LX공사와 민간업체가 경쟁해 사업을 수행하다가 2021년 지적재조사 책임수행기관 지정을 시작으로 사업시행자인 지자체에서 지적재조사 측량을 책임 수행기관에 위탁해 진행 중이다. 우리 공사가 현재 이를 총괄 수행하고 있으며 사업의 일부 공정은 민간업체에 대행하도록 해, 민간-공공간의 상생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우리 공사는 지적재조사 책임수행기관 제도 도입과 함께 교육·기술 지원을 통해 지적재조사사업 민간 참여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등 선순환 협업모델을 구축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LX경기남부지역본부는 민간업체 현장컨설팅, 간담회, 행정지원제도를 적극적으로 운영해 2022년 민간업체 대상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 100%를 달성한 바 있다.
또한 LX경기남부지역본부와 관할 부서인 경기도청 간의 주기적인 실무자 회의를 통해 경기도형 책임수행기관 제도 안정화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책임수행기관 제도 도입 2년이 돼가는 시점인만큼, 앞으로의 사업 추진방향은 기술공유·교육지원 등 민간 역량강화 및 지원을 더욱 확대해 공기 단축, 지적재조사사업 안정화 및 국책사업 완수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Q.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역시 꾸준히 실시해오고 있는데.
A. 사회적 책임 경영실천을 위한 상생과 협력은 사실, 공공기관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ESG 경영이 사회전반에 걸쳐 화두라고 알고 있다. 환경보호캠페인 운영은 물론, 공사 차원에서도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순차적으로 교체 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에 더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LX경기남부지역본부는 관내 유공자와 재가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지원을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관내의 평택지사 사옥 일부를 지역자활센터의 카페운영을 위해 무상으로 대여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일회성 행사에서 그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도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Q. 본부 경영방침도 궁금하다. 본부 경영에 특별한 철학이 있는지.
A. ‘지속가능한 신뢰경영 실현’이 우리 경기남부지역본주의 운영방침이다. 신뢰경영의 시작은 올바른 조직문화 조성에서 시작한다. 요즘 MZ세대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세대를 구분하기 보다는 세대간의 소통과 이음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하는 덕목이라 생각한다. 찾아가는 지사 방문이라던가, 보직자와 함께하는 도전 골든벨 같은 사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늘 열어둬 건강한 조직문화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젊은 직원들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사내교육의 개설, 업무 지식·기술 공유 교육 등을 통해 앞선 세대의 경험과 노하우가 세대를 넘나들며 공유 할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경기도는 대한민국 전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광역지방자치단체다. 또한 평택, 수원 등 굴지의 산업단지들이 자리하고 있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의 견인차가 아닐까 생각한다. LX경기남부지역본부 역시 효율적인 정책지원과 사업운영으로 LX의 성장을 위한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은진 기자 ej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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