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보다 평균 연봉 높다더니"…LG전자, 20대 직원 비중 높아졌다

민혜정 2023. 8. 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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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도 신규 채용을 대폭 확대해 주목된다.

지난해 평균 급여가 현대차를 초과하는 등 복리 후생 강화에 적극 나서면서 전체 직원 가운데 2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3년 내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LG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가 국내·외에서 신규 채용한 직원 수는 총 2만6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LG전자 직원 가운데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7.9%로, 지난 3년 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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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대 신규 채용 전체 63% 차지···20대 직원 비중, 최근 3년 중 '최고치'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G전자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도 신규 채용을 대폭 확대해 주목된다. 지난해 평균 급여가 현대차를 초과하는 등 복리 후생 강화에 적극 나서면서 전체 직원 가운데 2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3년 내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 여의도 트윈 타워 [사진=아이뉴스24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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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LG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가 국내·외에서 신규 채용한 직원 수는 총 2만6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신규 채용 직원은 1만1천450명으로, 2년 새 채용 규모가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최근 3년간 LG전자의 신규 채용 인원을 모두 합치면 5만 명을 넘어선다.

다만 지난해 LG전자 전체 직원 수는 7만2천652명으로, 지난 2020년 7만5천888명 대비 소폭 줄었다. 지난 수 년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모바일, 태양광 등 일부 한계 사업을 종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는 지난해 20대 신규 채용이 1만2천563명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이직한 20대 직원은 1만971명으로 집계됐다. 20대 직원 가운데 회사를 떠난 수보다 새롭게 입사한 수가 많았다는 의미다.

지난해 20대 채용 규모도 2년 전인 2020년 대비 60% 가까이 늘었다. 이는 2020년 전체 채용 규모인 1만1천450명마저 뛰어넘는 수치다.

LG전자 직원 가운데 20대 비중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LG전자 직원 가운데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7.9%로, 지난 3년 내 가장 높았다. 이 외에는 30대가 33.1%, 40대가 35.6%, 50대가 13.4%를 각각 차지했다.

이 같은 추세는 LG전자가 최근 복리 후생을 적극 강화하고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1천200만원으로, 삼성전자 평균 급여인 1억3천500만원보다는 낮았지만 현대차(1억500만원)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는 여성 직원 채용도 꾸준히 확대해 주목 받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채용한 여성 직원은 총 6천530명으로, 2년 전 2천741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LG전자 전체 직원 가운데 여성 비중은 2020년 대비 1.7%포인트 늘어난 21.8%를 기록했다.

LG전자는 2020년 하반기부터 상·하반기 공채 대신 조직별 수시채용으로 전환해 신규 인력 채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텍(데이터 사이언스), 카이스트(소프트웨어), 고려대(스마트융합학과), 한양대(지능융합학과, 미래자동차), 서강대(스마트융합학과), 연세대(지능융합협동과정), 국민대(자동차융합) 등과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를 운영하는 등 맞춤형 인재 양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LG이노텍 등 일부 LG 계열사에선 저연차인 MZ세대(20~30대)의 퇴직률이 높았다. LG이노텍의 지난해 퇴직률은 5.2%였지만 30세 미만은 11.7%로, 30~50세 미만 2.8%, 50세 이상 8.3%보다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전자업계의 퇴직률은 지난해와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한 가운데 30대 이하 직원들의 퇴직률이 높은 편"이라며 "연봉을 인상하고 복리 후생 제도를 강화하고 있지만 이탈을 막기 어려운 형국"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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