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비공식작전', '교섭'과 다른데 자꾸 오해하시는 것 같아" [인터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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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공식 작전'에서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현지 택시 기사 '판수'를 연기한 주지훈을 만났다.
'비공식 작전'에서 주지훈은 한국인이 모두 철수한 레바논에 혼자 남은 택시 기사 '판수'를 연기했다.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 '비공식작전'은 8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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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공식 작전'에서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현지 택시 기사 '판수'를 연기한 주지훈을 만났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미 나왔던 영화 '교섭'이나 '모가디슈'와는 장르가 다른데 다들 오해하시는 것 같더라. 장르적 쾌감이 있는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진지하고 무거운 영화일 거라고 오해하시는 것 같아서 이럴 바에는 미리 보여드리자 싶었다."라며 여름 대작 중 가장 먼저 언론시사를 하고 일찌감치 홍보에 뛰어들게 된 이유를 밝혔다.
영화 개봉을 하루 앞두고 "가장 걱정되는 건 소재에 대한 오해였다."라는 주지훈은 "영화의 흥행은 배우의 영역이 아닌 거 같다. 연기를 오래 하고 경력이 쌓일수록 무게감이 느껴진다. 무대인사를 하며 관객을 직접 만나고 많은 걸 직접 목도하게 되니까 손발이 떨릴 정도로 걱정이 된다."라며 의외로 긴장하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감독님의 디테일 안에서 위트를 갈아 넣은 거라 이걸 좋아해 주시길 바라며 만들었다.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도 뒤섞여 있다."라며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킹덤'을 함께 했던 김성훈 감독, '신과 함께'를 함께 한 하정우와 또다시 의기투합을 하게 된 주지훈은 익숙함에 대한 우려는 없었냐는 질문에 "결국 재미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본다"라며 원론적인 답을 내놓았다. '재미'의 기준에 대해 고민한 그는 '웰메이드'라는 개념까지 확장하며 "장르적 작품에서는 특히나 엄청나게 새로운 건 없지 않겠나. 그 안에서 어떤 정서, 미장센, 연기의 차별점을 가져오느냐에 맞춰 잘 만들려는 노력들을 한다. 요즘에는 웰메이드라는 게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웰메이드가 과연 대중성까지 장담하는 걸까? 쇼츠나 릴스는 웰메이드는 아니지만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관객들의 콘텐츠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에 고민이 더 많아졌다."라며 요즘 어떤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지를 알렸다.
'비공식 작전'에서 주지훈은 한국인이 모두 철수한 레바논에 혼자 남은 택시 기사 '판수'를 연기했다. 월남과 사우디에서 사기를 당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레바논까지 흘러들어온 인물인데 영화가 시작하고 30분이나 지난 뒤에서야 첫 등장을 하게 된다. "외적 메서드로 관객들이 이 인물을 받아들이길 바랐다"라는 주지훈은 체중을 12kg나 증량하고 화려한 의상을 입으며 한눈에 이 인물이 어떤 사람일지를 알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
주지훈은 "감독님의 집요함이 캐릭터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모로코에서 찍었지만 이 작품은 레바논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 레바논과 어떤 지역의 관계는 마치 우리와 일본의 관계처럼 앙금이 있다더라. 모자의 디자인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굉장한 모욕감을 줄 수 있다는 걸 알아내셨다. 그래서 '판수'에게 그런 모자를 씌워주셨다."라며 감독의 치밀한 연구 덕에 캐릭터의 외형을 해당 국가의 사람들이 봐도 이해가 될 수 있게 만들어 낼 수 있었음을 알렸다.
그는 "'판수'를 달리 설명하자면 삼청동에서 외국인이 수제비 먹으라고 한복과 갓을 쓰고 호객행위 하는 모양새다. 정말 먹고살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살았던 인물이다. 그걸 표현하기 위해 캐릭터의 외형을 만들고 연기에서도 강조했다."라며 한 번에 와닿는 설명을 해 웃음을 안겼다.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버디 액션 영화 '비공식작전'은 8월 2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주)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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