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정부 거듭된 요청에도 황강댐 방류…매우 유감”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2023. 8. 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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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1일 정부가 북한에 임진강 상류의 황감댐을 방류할 때 사전에 통보해줄 것을 요청했음에도 북측이 별도의 언급없이 무단 방류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7월 중 수위조절 차원에서 (황강댐을) 수시 방류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거듭된 요청에도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방류하는 행태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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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피해 발생 않도록 면밀히 지켜보고 있어”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1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에서 물이 방류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는 1일 정부가 북한에 임진강 상류의 황감댐을 방류할 때 사전에 통보해줄 것을 요청했음에도 북측이 별도의 언급없이 무단 방류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7월 중 수위조절 차원에서 (황강댐을) 수시 방류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거듭된 요청에도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방류하는 행태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미국의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사진을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0일·24일·27일 남측에 사전 통보 없이 수문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위성 사진상 황강댐 수문이 열려 물거품이 이는 장면이 포착됐다는 설명이다.

북한이 황강댐 방류에 나서면 경기도 연천의 군남댐 및 필승교 수위가 바로 영향을 받는다. 황강댐의 총저수량은 3억5000만t으로 약 7100t인 군남댐의 5배 가까운 수준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언론에 보도된 날짜를 포함해서 7월 중에 수위 조절 차원에서 수시로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우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이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방류 자체가 우리한테 영향을 직접 미치기 때문에 북한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 어려운 일도 아니고 합의의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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