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사 신고' 주호민, 차기작 자폐子 이야기였다 "항상 외로운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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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신의 자폐 아들을 가르친 특수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가운데, 차기작으로 자폐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주호민은 지난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웹툰으로) 모르는 걸 알게 될 것"이라며 자폐를 큰 주제로 한 차기작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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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신의 자폐 아들을 가르친 특수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가운데, 차기작으로 자폐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주호민은 지난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웹툰으로) 모르는 걸 알게 될 것"이라며 자폐를 큰 주제로 한 차기작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주호민은 "(자폐가 있는) 첫째 아들이 태어났을 때 '셋이서 쑥'이라는 육아 만화를 그렸다. 그게 10년 전"이라며 "지금 그린다면 자폐 아이를 키우며 쌓인 생각들이 쌓여 있으니 그때 기록하지 않으면 완전히 휘발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따.
이어 "그런 걸 만화로 그리면 많은 장애인, 비장애인 부모들에게 의미 있는 만화가 되지 않을까"라며 "(웹툰으로) 모르는 걸 알게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주호민은 "첫째가 아프다는 걸 알리지 않은 건 '굳이?'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아내가 '왜 방송에서 둘째 얘기만 해'라고 하더라. 뒤늦게 생각해 보니 너무 부끄러웠다. 이후에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저희 아이가 자폐가 있다'는 얘기를 했고, 그 후 몇몇은 절 이해해주시고 주변에서 '우리 아이도 그렇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다"라고 했다.
자폐가 있는 아들에 대한 애정도 전했다. 주호민은 "아들은 너무 밝고 사람을 좋아하지만 표현이 서툰 아이다. 사람에게 다가가지만 그만큼 반응이 오지 않아 항상 외로워보인다"라며 "보고 있으면 아프고, 안아주고 싶다"라고 지극한 아들 사랑을 자랑했다.
공교롭게도 '유퀴즈' 방송은 주호민이 특수교사를 경찰에 신고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뤄졌다.
그는 "장애아의 아빠가 되는 게 그냥 아빠가 되는 것보다 더 생각이 많아진다. 자폐 판정을 받았던 날 아내가 많이 울었다. 나는 밤에 불을 꺼놓고 소파에 앉아 있었는데, 아이가 잠을 안 자고 장난을 쳐서 땀이 나게 놀았다. 재우고 다시 멍하니 앉아 있던 기억이 난다"라며 "'어떻게 이 아이를 지킬 수 있을까. 어른이 되어서도 지켜줘야 할 텐데. 운동부터 해야겠다' 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아이는 계속 힘이 세질 테니까"라고 애틋한 부정을 드러냈다.
지난해에는 박은빈 주연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인기 돌풍을 일으키며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주호민은 "자폐에 대한 이해를 도운 너무 좋은 드라마다. 장애인 주변인의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선 좋다. '이런 이웃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최고의 의의"라면서도 "다만 주변인이 천사밖에 없더라. 주변 사람들이 너무 친절해 판타지처럼 느껴졌다"라고 자폐 아동을 실제로 키우고 있는 가족과 주변인으로서 느끼는 아쉬움도 토로했다.
주호민은 아들이 다니던 경기도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경찰 신고와 재판 회부로 직위 해제됐던 해당 특수교사는 교육청의 결정으로 1일 복직됐다. 주호민은 "재판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한 뒤에는 입을 다물고 있고, 주호민을 둘러싼 여론이 악화되면서 tvN '라면꼰대'는 주호민 출연 예정이던 여름캠프 편 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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