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카타르 떠나는 '카타르왕자' 남태희, 日 요코하마 입단

윤진만 2023. 8. 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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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왕자' '중동메시'로 불린 남태희(32)가 12년만에 중동 무대를 떠나 일본에 새 둥지를 튼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1일 "2022시즌까지 알두하일(카타르)에서 활약한 남태희를 완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발랑시엔에서 프로데뷔한 남태희는 2011년 카타르 레크위야(현 알두하일)에 깜짝 입단한 뒤로 12년간 카타르에서 활약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진 리그 최강팀인 알사드에서 활약한 남태희는 2021년 알두하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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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요코하마 F.마리노스 SNS
출처=알두하일 SNS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카타르왕자' '중동메시'로 불린 남태희(32)가 12년만에 중동 무대를 떠나 일본에 새 둥지를 튼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1일 "2022시즌까지 알두하일(카타르)에서 활약한 남태희를 완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알두하일이 '작별 오피셜'을 띄운지 하루만에 요코하마의 '영입 오피셜'이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요코하마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남태희는 "'남'이라고 불러달라. 유서깊은 클럽의 제안을 받아 매우 영광스럽다. 요코하마식 공격 축구에 빨리 익숙해지겠다. J리그와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 유스인 현대중, 현대고 출신인 남태희는 2007년, 16세의 나이로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영국 레딩으로 유학길에 오른 뒤 줄곧 해외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프랑스 발랑시엔에서 프로데뷔한 남태희는 2011년 카타르 레크위야(현 알두하일)에 깜짝 입단한 뒤로 12년간 카타르에서 활약했다. 2017년 카타르스타스리그 MVP를 수상하는 등 카타르 내에선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인정받았다. 화려한 발재간과 번뜩이는 득점력으로 현지에서 '마법사'로 불리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진 리그 최강팀인 알사드에서 활약한 남태희는 2021년 알두하일로 돌아왔다. 지난 2022~2023시즌 포함 총 7번의 리그 우승을 비롯해 총 20개의 트로피를 수확했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가 열렸다.남태희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9.02/
한국과 스리랑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경기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돌파를 시도하던 남태희가 스리랑카 골키퍼 수잔의 수비에 막히고 있다. 고양=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6.09/

각급 연령별 대표를 거친 남태희는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2015년 아시안컵 준우승 멤버다. A매치 54경기(7골)를 뛰었다. 벤투호에도 승선했지만, 정작 부상 등의 이유로 월드컵 본선 무대는 한번도 밟지 못한 불운한 스타다.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선 우리 대표팀과 포르투갈의 경기를 직접 직관하며 동료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등번호 29번을 받은 남태희는 이제 일본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올시즌 J리그 득점 2위인 '전 서울 공격수' 안데르손 로페스(15골), 도움 랭킹 2위인 얀 마테우스(8도움) 등과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2022년 J리그 우승팀인 요코하마는 올시즌 21라운드 현재 2위에 위치했다. 승점 43점으로 선두 빗셀 고베(44점)를 승점 1점차로 추격 중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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